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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도의 남자'가 '별명의 남자'로 등극했다.
지난 3월21일 첫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적도의 남자'가 치열했던 '수목대전'에서 시청률1위로 탄력 받으면서 수많은 '적남 폐인'을 양성하고 있다. 작품의 뜨거운 인기를 반영하듯 주연배우들의 각양각색 별명이 등장했다.
◆ '동공의 남자'로 거듭난 엄태웅
엄태웅은 극 중 주인공 김선우 역을 맡았다. 아버지 김경필(이대연 분)의 억울한 죽음과 관련된 진실을 밝히고자 경찰서에 진정서를 내려던 중, 절친한 친구 이장일(이준혁 분)에게 둔기로 머리를 맞고 절벽 아래로 떨어졌다. 겨우 살아난 그는 양 쪽 시력을 상실한 채 지내야 했다. 이때 김선우는 실제로 실명한 것 같은 눈빛연기를 선보였다. 특히 데이빗 김이 되어 13년 만에 귀국했을 때 눈빛연기로 '동공연기의 1인자'에 등극했다.
그의 동공연기에 드라마 팬들은 드라마 제목을 패러디해 '동공의 남자'라는 별명을 선물했다. 이외에도 이준혁과 잘 어울린다고 해서 '장일의 남자', 엄포스와 엄파치노를 합친 '엄포스치노'등 다양한 애칭을 붙여줬다.
◆ 멘탈 붕괴의 달인, '발연기 甲' 이준혁
ⓒ사진=적도의 남자 방송캡쳐 |
배우 이준혁은 극 중 김선우의 라이벌 이장일로 분했다. 똑똑한 수재이지만, 가난한 집안환경으로 성공할 수 없는 인생이었다. 아버지 이용배(이원종 분)가 지독한 아들사랑의 결과물로 김경필 살인사건에 동조한 사실을 알게 된 뒤, 절친 김선우를 배신했다.
이후 인생이 탄탄대로 잘 풀릴 줄 알았지만 김선우의 재등장, 최수미(임정은 분)의 협박으로 갈수록 정신상태가 갈수록 혼돈을 겪고 있다. 검사답게 스마트해 보이던 모습도 갈수록 초췌해지고 있다.
팬들은 이준혁의 악인 연기에 대해 '멘붕의 남자'를 비롯해 연기 못해서 발연기가 아닌 실제 발을 이용한 연기를 잘한다고 해서 '발 연기 지존', 꽃 미모에 개 같은 성격이라 '꽃개', 연예인 사생 팬들도 따라다닐 잘생긴 외모 소유자라고해서 '사생검사'등 다양한 별명을 지었다.
◆ 실제 국문과 출신 '문학지원' 이보영
ⓒ사진=적도의 남자 방송캡쳐 |
배우 이보영이 참하면서도 할 말 다하는 여자 한지원 역을 맡았다. 극 중 지원은 천상여자 외모와 마음을 가졌다.
특히 이보영은 엄태웅과의 '문학커플'을 형성한 뒤 실제 서울여대 국문과 출신임이 알려져 더욱 화제를 모았다. 이에 '적남'팬들은 '문학지원'을 비롯해 이직준비를 하고 있는 모습에서는 '면접지원' 등 애칭을 붙여주며 지원을 향한 애정 어린 마음을 드러냈다.
◆ 악녀 '최수미냔' 임정은
ⓒ사진=적도의 남자 방송캡쳐 |
배우 임정은이 데뷔 후 처음으로 최수미 역을 통해 악녀연기에 도전했다. 극중 인물들은 최수미를 예쁘장한 외모와 뛰어난 미술 실력을 가져 부유한 집 딸로 알고 있지만, 사실은 시골 동네 얼치기 박수무당 집 딸이다.
학창시절부터 이장일을 향한 마음이 점차 집착으로 변했다. 화가답게 그림으로 이장일의 마음을 돌리려고 압박하고 있다. 이장일, 김선우의 절벽사건을 다 알고 있는 반전인물이다.
대표적인 별명으로 '수미냔'이 있다. '수미냔'의 뜻은 마냥 얄밉지 않는 그를 향해 팬들이 비속어를 귀엽게 '냔'으로 순화했다. 이 외에도 '적도의 남자'인 선우까지 조정할 수 있다는 뜻의 '적도의 여자', 장일의 살인미수 현장을 이미 알고 있어서 '전지전능수미', 박수무당집 딸과 수미를 합친 '박수미'등 깨알 같은 별명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