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적도의 남자 방송캡쳐 |
'적도의 남자' 임정은이 거짓진술을 하며 반전연기를 선보였다.
지난 3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적도의 남자'(극본 김인영 연출 김용수 한상우)에서 최수미(임정은 분)가 검찰조사에서 가짜 눈물을 보이며 사실과 다르게 진술했다.
이날 방송에서 최수미는 "선우 아버지는 자살이 아니고 누군가 죽인 거다. 부자간의 정이 남달랐기에 자살할 이유가 없다. 선우 역시 진정서를 내러가다 사고를 당했기에 누군가 계획적으로 막은 거다"고 말하며 CCTV를 쳐다봤다.
그는 "그 사람을 조사하면 선우 아버지 사건은 자연스럽게 풀린다. 살인미수에 사체유기까지 죄가 더해질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장면은 반전으로 이장일의 상상이었다. 현실에서 수미는 "선우랑 아저씨는 사이좋은 부자였기에 내가 말 못한 게 후회된다. 사건 당시 아저씨가 아주 힘없고 슬픈 표정으로 시장 철물점에서 빨래줄 끈 사는 모습을 봤다. 평소와는 다른 모습이었고 아저씨는 '이렇게 살아서 뭐 하겠냐'고 말했다"고 진술했다.
최수미는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받는 내내 태연하게 사실과 다르게 거짓말을 늘어놓았다. 그러면서 그의 눈엔 눈물이 글썽했다. 절친한 친구 김선우를 배신하면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았다.
최수미의 혼신을 다한 거짓연기에 이장일(이준혁 분)은 넋이 나간 표정을 지었고, 조사가 끝나고 두 사람은 각각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었다.
이날 방송직후 시청자들은 관련 게시판에 '드라마 인지 스릴러 영화인지 모르겠다', '수미의 악행이 이젠 무섭다', '적도의 남자가 아니고 적도의 여자다', '나도 수미 거짓말 보고 멘붕~'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적도의 남자'는 4일 오전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3일 방송분은 13.9%의 전국일일시청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