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2' '나는가수다2' '정글의법칙2'=각 방송사 제공 |
주말 예능은 '시즌2'의 격전장이 됐다.
지상파 방송 3사에서는 각사의 인기 예능프로그램 속속 '시즌2'를 시청자에게 선보이고 있다.
먼저 일요일 예능프로그램 황금시간대에는 방송 3사 모두 '시즌2'로 승부수를 던졌다.
KBS 2TV '해피선데이'의 '1박2일'은 지난 달 4일 시즌2를 선보였다. 지난 6일에는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가수다' 시즌2가 첫 생방송 경연을 펼쳤다. 같은 날 SBS는 '일요일이 좋다-정글의 법칙' 시즌2를 선보였다.
다른 주말 예능들도 '시즌2'로 무장했다.
KBS2TV는 토요일 오후 '청춘불패' 시즌2와 '자유선언 토요일-불후의명곡' 시즌2를 방송한다. 지난 6일에는 '톱밴드' 시즌2를 첫 방송했다. MBC는 오디션 프로그램인 '위대한 탄생' 시즌2가 방송되던 시간에 '댄싱 위드 더 스타' 시즌2를 편성했다.
지상파 3사 뿐 아니라 케이블 TV에서도 시리즈 제작 열기가 뜨겁다.
XTM의 '탑 기어 코리아'도 지난 달 8일 시즌2 방송을 시작했고, tvN도 '코리아 갓 탤런트' 시즌2와 '코미디 빅리그'시즌3를 준비 중이다. Mnet도 '슈퍼스타K' 시즌4 제작에 들어갔다.
▲'댄싱위드더스타2' '톱밴드2' '불후의명곡2'=각 방송사 제공 |
각 방송사가 약속이나 한 듯 이렇게 시즌2가 제작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익숙한 프로그램을 계속 보게 되는 시청패턴 때문이다. 시청률 경쟁이 심한 일요일 예능시간대에 새로운 포맷의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것은 방송국 입장에서 부담이 된다. 시청자에게 익숙한 포맷의 프로그램을 출연자만 교체해서 새로운 느낌으로 방송하는 것이 시청률을 확보함에 있어 안정적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또한 현재 방송되는 예능프로그램의 포맷은 출연자에 의해 프로그램 내용이 크게 바뀔 수 있기 때문에 이미 검증받은 포맷을 이용해 시청률을 유지하려고 하는 것이다.
오디션 프로그램들의 경우, 경연에 참가하는 도전자들만 교체하면 프로그램은 완전히 새로운 느낌으로 바뀐다. '나가수2' '댄싱스타2' '위탄2' '불후2' '톱밴드2' '코갓탤2' '슈스케4'등 그 예이다. 이 프로그램들은 새로운 도전자들이 경연을 펼치기 때문에 약간의 변화만으로도 새로운 프로그램의 느낌을 줄 수 있다.
'1박2일2' '정글2' '청불2' 등은 오디션 프로그램과는 성격이 다르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들도 출연하는 멤버들에 의해 프로그램의 내용과 분위기가 크게 바뀔 수 있는 포맷이다. 실제 '1박2일' '정글' '청불' 모두 프로그램의 포맷에는 크게 손대지 않고 새로운 멤버들로 보강해 '시즌2' 방송했다.
새로운 출연자로 무장한 각 방송사의 대표예능 '시즌2'가 안방극장에서 각축전을 벌이는 가운데 누가 승자가 될지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