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유명 가수 겸 방송인 고영욱(36)에 대해 피해자 김모양(18)이 경찰 조사에서 "(고영욱에 대해)처벌을 원한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용산경찰서 관계자는 9일 스타뉴스와 만나 "피해자 김양이 (고영욱의 처벌을)확실히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고영욱은 지난 3월30일 오후 3시께 자신의 오피스텔에서 김모양(18)에게 연예인을 시켜주겠다며 술을 먹인 뒤 강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고영욱은 지난 4월5일 오후 9시쯤 같은 장소로 김양을 데려와 간음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김양이 (성관계를 가진 후) 서로 문자로 '좋은 관계를 지내자, 좋은 관계로 만나자'고 얘기해서 김양 입장에서는 '이 오빠가 날 좋아하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며 "신고를 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는 알려드릴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경찰에 따르면 고영욱은 현재 성관계에 대해서는 인정하지만 성폭행 혐의에 대해선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김양이 애초 피해자가 미성년자이기 때문에 연인관계로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김양도 경찰에서 고영욱과의 관계가 대해 "연인 사이는 아니었다"며 "처벌을 원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미성년자가 아닌 경우 친고죄에 해당되기 때문에 공소권 자체가 없어 처벌을 못하지만 김양이 미성년자이기 때문에 처벌 의사에 상관없이 기소를 하게 돼있어 영장을 신청하게 됐다"고 전했다.
경찰은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위반(강간 등) 혐의를 적용, 고영욱에 대해 이날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