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훈 기자 |
배우 윤여정이 탐욕스런 재벌가 안주인 연기를 펼친 소감을 전했다.
윤여정은 15일 오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돈의 맛' 언론시사회에 참석, "임상수 감독과 한 연기 중에 이번이 제일 어려웠다"며 "직관과 감성으로 연기했다"고 말했다.
윤여정은 이번 작품에서 돈이면 무엇이든 된다고 생각하는 재벌가의 실질적 안주인 백금옥 역을 맡아 김강우와의 전라 베드신을 소화하는 등 파격적 연기를 펼쳤다.
윤여정이 "늙긴 늙었다. 이제는 한 작품 한 작품이 다 새롭고 의미있다"며 "어릴 때는 '하나보다' 그랬는데 이제는 뭘 할 적마다 의미있다. 이제 겨우 감사를 아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윤여정은 "그 여자를 나의 직감과 감성으로 하지, 그에 대해 내가 논문을 쓰거나 하지는 못할 것 같다"며 "나의 직감으로 그냥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작품으로 2010년 '하녀'에 이어 2연속 임상수 감독과 칸 경쟁부문 레드카펫을 밟게 된 윤여정은 "저도 물론 좋죠"라고 기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윤여정은 "일을 했을 때 보상받을 때가 있고 못 받을 때가 있고 욕 먹을 때도 있지 않나"라며 "칸 영화제에 초청됐다는 것 자체가 우리가 한 일에 대해서 칭찬받는 것 같아 기쁘다. 나이를 먹어서 더 기쁘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돈의 맛'은 재벌가의 충직한 비서 주영작의 눈을 통해 대한민국 재벌가의 속살을 파헤친 작품으로 제 65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했다. 오는 17일 개봉을 앞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