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르'에 등장한 인피니티 건틀렛(위)과 아가모토의 오브(아래) |
'어벤져스2' 제작이 공식 발표되면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2011년작 '토르: 천둥의 신'에 '어벤져스2'를 암시하는 단서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외국 영화전문 사이트들은 '토르의 이스터 에그'(easter egg) 찾기에 혈안인 모습이다. 전 세계적으로 흥행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어벤져스'의 제작사 디즈니가 '어벤져스2' 제작을 공식 발표한데다, '토르'에 '어벤져스2'를 암시하는 그럴 듯한 이스터 에그가 속속 발견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스터 에그는 컴퓨터 프로그램 개발자가 의도적으로 숨겨놓은 재미있는 장치를 일컫는 말. 부활절 때 삶은 달걀 대신 생달걀을 줘 깜짝 놀라게 한 데서 유래했다. 최근에는 컴퓨터 프로그램만이 아니라 게임, 영화쪽에서도 자주 사용되고 있다.
'토르'에서 가장 눈에 띄는 이스터 에그는 영화에 등장한 '오딘의 보물'에서 찾을 수 있다. 아스가르드의 국왕 오딘(앤터니 홉킨스)이 과거 요튼하임의 프로스트 자이언트 종족에게서 빼앗은 일종의 전리품이 바로 오딘의 보물이다. 우주의 무한 에너지원인 정육면체 모양의 큐브도 이 오딘의 보물 중 하나였다.
그런데 '토르'에서 로키가 지나가는 장면에서 스쳐가듯 등장한 오딘의 보물 가운데 일종의 전투장갑인 '인피니티 건틀렛'(Infinity Gauntlet)이 잠시 보인 것. 그리고 이 인피니티 건틀렛을 통해 엄청난 악의 능력을 갖게 된 주인공이 바로 '어벤져스2'의 핵심 안티 히어로이자 마블코믹스의 최고 악당 캐릭터인 타노스였던 것이다.
실제로 '어벤져스' 엔딩 자막이 끝난 후 등장한 쿠키영상에는 "죽음과 손을 잡아야겠다"며 시~익 웃는 타노스가 등장, 후속편을 암시했다. '마블 어벤져스 캐릭터 가이드'에 따르면 이 타노스는 인피니티 건틀렛에 박힌 여섯개의 보석(시간 공간 현실 영혼 힘 초능력)을 통해 은하계를 파괴시킬 정도의 파워를 얻었다.
한편 '토르'에 등장한 오딘의 보물 중에는 인피니티 건틀렛 말고도 닥터 스트레인지가 순간 이동할 때 쓰는 '아가모토의 오브'(Orb of Agamotto)까지 등장,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닥터 스트레인지는 마블 코믹스에서 '뉴어벤져스' 멤버로 등장한 우주 최고의 마법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