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타이그라, 모킹버드, 미즈마블, 와스프, 파이어스타, 문드래곤, 쉬헐크, 스칼렛위치 |
슈퍼히어로물 '어벤져스'의 속편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600만명이 넘는 관객이 이미 지난 4월26일 개봉한 조스 웨던 감독의 '어벤져스'를 봤고, 제작사 디즈니가 '어벤져스2'를 제작한다고 공식 발표했기 때문이다.
속편에 등장할 새로운 캐릭터로 우주 최고의 악당 타노스는 거의 확정적이다. '어벤져스' 쿠키영상에 등장한데다 2011년작 '토르: 천둥의 신'에서 타노스의 장갑(인피니티 건틀렛)이 오딘의 보물로 잠깐 나왔다. 우주 최고의 마법사 닥터 스트레인지도 출연가능성이 있다. '토르: 천둥의 신'에서 그의 상징물 '아가모토의 오브'가 등장했기 때문.
그러면 여자 슈퍼히어로는? '어벤져스'에서는 얼굴도 예쁘고 머리도 좋고 싸움도 잘하는 스파이 블랙 위도우(스칼렛 요한슨)만이 등장했다. 하지만 블랙 위도우는(아무리 캡틴 아메리카처럼 슈퍼솔저 혈청이 주입됐다고 해도) 엄밀히 말하면 닉 퓨리 국장(사무엘 L. 잭슨)이 이끄는 국제평화유지기구 쉴드 요원 성격에 가깝다.
영국 엠파이어 등 외국 영화전문지들은 '어벤져스2'에 나올 가능성이 높은 여성 슈퍼히어로에 대한 우선순위를 매기느라 여념이 없다. 이 내용과 '마블 어벤져스 캐릭터 가이드', 마블코믹스 '어벤져스' 스핀오프인 '시빌 워'(Civil War)와 '얼티메이트 어벤져스'(Ultimate Avengers) 등을 참조해 '출연가능한' 여자 슈퍼히어로 1~8호를 살펴봤다.
'여자 1호'는 대다수 '어벤져스' 팬들이라면 공감할 와스프(Wasp)다. 무엇보다 어벤져스의 창단 멤버이기 때문이다. 특히 코믹북에서의 맹활약이 돋보이는 그녀는 자신의 크기를 벌레만큼 아주 작게 줄여 시속 40마일의 속도로 날아가는 능력을 갖고 있다. 작아졌을 때 등에서 나오는 잠자리 날개가 트레이드 마크.
'어벤져스'에서 헐크(마크 러팔로)의 활약이 두드러졌기 때문에 '여자 2호'로는 쉬헐크(She-Hulk)가 제격이다. 원래 변호사였던 그녀는 총에 맞아 사경을 헤매다 사촌인 브루스 배너(헐크)의 수혈로 살아났다. '마블 어벤져스 캐릭터 가이드'에 따르면 힘 7, 방어력 6일 정도로 막강하다. 그렇다고 헐크처럼 몸집이 커지지도 않는 점이 매력. 헐크만이 그녀를 제압할 수 있다.
스칼렛 위치(Scarlet Witch)도 '어벤져스2'에서 보고 싶은 슈퍼히로인이다. 지구상 가장 강력한 뮤턴트(돌연변이) 중 한 명인 마그네토가 아버지다. 비록 아이들을 잃는 바람에 어벤져스 멤버들을 여럿 죽였지만 언제든 어벤져스와 손을 잡을 수 있는 캐릭터다. 무엇보다 '헥스'라 불리는 현실변화 초능력이 그녀의 최대 무기다.
마블 코믹스에서 뉴어벤져스 일원이었던 미즈 마블(Ms.Marvel)은 블랙 위도우 못지않은 금발의 외모로 남성 팬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다. 원래 미국 공군 장교 출신으로 백병전이 일품이다. 청소년 슈퍼히어로팀 뉴 워리어스의 창단 멤버인 마법사 파이어스타(Firestar)는 아직 어린 대학생이라는 점에서 '어벤져스2'에 출연할 경우 멤버들과 균형을 맞출 수 있다. 태어날 때부터 마이크로파를 조종할 수 있는 뮤턴트다.
호크아이의 연인 모킹버드(Mockingbird)도 빼놓을 수 없다. 마블 코믹스에 따르면 쉴드 요원으로 지내다 클린트 바튼(호크아이)을 만난 후에 어벤져스에 합류했다. 초능력은 없지만 쉴드 훈련을 받은 만큼 전투력은 끝내준다. 블랙 위도우 vs 모킹버드의 대결이 기대되는 이유다. 이런 어벤져스 내 '대결'구도로 따지자면 '시빌 워'에서 어벤져스 레지스탕스로 활약한 캣피플 타이그라(Tigra)가 0순위다.
하지만 '어벤져스2'에서 출연가능성이 높은 또 다른 인물은 문드래곤(Moondragon) 아닐까. '어벤져스2' 출연이 거의 확실한 악당 타노스가 지구에서 태어난 그녀의 부모를 죽였기 때문이다. 문드래곤은 이후 토성의 위성 타이탄에서 그곳 수도승들로부터 무술을 배우며 자랐다. 지구에 돌아온 후에는 어벤져스의 예비멤버로 타노스와 싸우기까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