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크 역 마크 러팔로, 호크아이 역 제레미 레너, 캡틴 아메리카 역 크리스 에반스, 아이언맨 역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로키 역 톰 히들스턴, 블랙 위도우 역 스칼렛 요한슨, 토르 역 크리스 햄스워스 (왼쪽위부터 시계방향) |
영화 '어벤져스'(감독 조스 웨던)가 기어이 일을 냈다. '스파이더맨3'의 기록을 훌쩍 넘으며 히어로 영화 최고 흥행 기록을 연일 경신하더니 이제는 700만 고지까지 점령했다. 국내 개봉 외화 중 7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는 '어벤져스'를 포함 단 여섯 편에 불과하다.
흥행 뿐 아니라 온갖 패러디물이 만들어 지는 등 '어벤져스'는 일종의 문화 현상으로까지 떠올랐다. 남녀노소 불문 히어로 광풍을 불러온 '어벤져스'. 극장가를 떠들썩하게 한 '어벤져스'는 어떤 매력으로 관객을 매료시켰을까?
◆ '어벤져스', 하나의 그림을 완성하다
'어벤져스'의 성공은 이미 전부터 예견되어 있었다. 한국에도 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는 마블 코믹스의 인기 캐릭터들이 한데 모였으니 관심을 끄는 건 당연지사. 제작사 마블 엔터테인먼트는 '어벤져스'의 전작들에 '어벤져스'에 관한 힌트를 숨겨 놓아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어벤져스'는 전작에 흩어져 있었던 퍼즐을 모아 하나의 그림을 완성한 영화다. '아이언맨'에서 뜬금없이 등장한 닉 퓨리(사무엘 L. 잭슨), '토르: 천둥의 왕'에서 잠시 등장했던 호크아이(제레미 레너), '아이언맨2'에서 로마노프라는 본명으로 등장한 블랙 위도우(스칼렛 요한슨) 등 의미를 알 수 없었던 수많은 조각들이 모여 완벽한 한 팀을 구성했다.
익숙한 캐릭터를 다시 한 번 만나는 재미와 아직 보지 않은 전작을 찾아보는 재미까지, 큰 그림 '어벤져스'가 지닌 익숙함과 새로움은 극장으로 관객을 이끌기에 충분했다.
◆ 쉴 틈 없는 액션과 허를 찌르는 유머
'어벤져스'는 시작부터 치고받고 싸운다. 한 팀을 이루는 과정에서 서로 공격을 퍼붓던 여섯 히어로는 한 마음이 된 후에는 로키가 불러들인 치타우리족과 화끈한 전투를 벌인다. 각자 개성 있는 무기를 가진 여섯 히어로가 뉴욕 한복판에서 펼치는 화려한 액션은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여기에 순간순간 허를 찌르는 유머까지 더했다. '어벤져스'의 실질적 중심 역할을 한 아이언맨(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은 영화의 웃음도 책임졌다. 캡틴 아메리카(크리스 에반스)에게 툭툭 시비를 거는 모습, 화가 나면 변하는 헐크(마크 러팔로)를 살살 약 올리는 모습들은 한창 영화에 집중하고 있는 관객들에게 빵 터지는 웃음을 준다.
◆ 흥행하려면 女心을 잡아라
남성관객들이 '어벤져스'에 열광하는 것은 그다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어벤져스'가 700만이라는 기록을 세운 데에는 여성 관객의 공이 크다. 실제로 '어벤져스'는 한 포털에서 집계한 남녀 관객 평점에서도 여성관객 평점이 8.95점으로 남성 관객의 8.83점보다 높게 나타났다.
'어벤져스'에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크리스 에반스, 제레미 레너, 톰 히들스턴, 크리스 햄스워스, 마크 러팔로 등 할리우드 훈남들이 대거 출연한다. 각자 사연을 가진 멋진 히어로들이 한데 모였으니 눈이 갈 수 밖에.
전작을 보지 않아도 내용을 이해하는데 문제가 없도록 이야기를 단순하게 구성한 것도 전작을 잘 모르는 여성관객의 이해를 높이는 데 주요했다.
◆ 다음 상대는 누구? 2편을 예고하는 쿠키영상
'어벤져스'에 대한 관심은 극장을 나오는 순간 더욱 커진다. 전작에서 쿠키영상을 통해 '어벤져스'에 대한 힌트를 던졌건 것처럼 '어벤져스'도 엔딩 크레딧이 올라간 뒤 등장하는 쿠키 영상으로 2편에 대한 기대를 높인다.
'어벤져스'의 쿠키영상에 등장한 악당은 바로 타노스. 마블 유니버스에서도 티어등급 3등급에 속하는 강한 캐릭터인 타노스의 등장에 '어벤져스'를 본 관객들은 다음 편에 대한 궁금증을 표현하며 의견을 나누고 있다.
쿠키 영상과 함께 마블 엔터테인먼트는 '아이언맨3', '토르2' '어벤져스2' 등 다음 작품들에 대한 계획을 차례로 발표하며 꾸준히 화제 거리를 만들었다. 덕분에 '어벤져스'는 개봉 6주차에도 포털 영화 검색 상위권을 지키며 관객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