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철·성준·김준구..'오디션 3인방' 스크린 나들이

안이슬 기자 / 입력 : 2012.06.07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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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철-성준-김준구(왼쪽부터)


바야흐로 오디션 프로그램 춘추 전국시대다. 보컬은 기본이고 록밴드, 배우, 모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스타의 꿈을 키우는 이들이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몰려들고 있다.

많은 오디션 프로그램 수만큼 오디션에서 우승을 차지한 우승자들도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 수가 워낙 많다 보니 우승 당시에는 주목을 받지만 어느 순간 사람들의 기억에서 잊혀 지기 일쑤다.


2006년 엠넷 모델 발굴 프로그램 '아이 엠 어 모델-맨'의 우승자 신민철, SBS '기적의 오디션'의 김준구, tvN '오! 보이 프로젝트'의 성준.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짠'하고 등장한 이들, 어디로 숨었나했더니 스크린으로 관객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아이엠 어 모델-맨' 우승자로 모델계에 발을 들인 신민철은 영화 '차형사'(감독 신태라)로 런웨이에서 스크린으로 활동 영역을 넓혔다. 신민철은 '차형사'에서 4차원 모델 여승민 역으로 출연했다.

'차형사'가 첫 영화인 신민철은 여성스러운 모델 여승민을 능청스럽게 연기했다. 런웨이 무대에서는 멋진 워킹을 선보이던 그는 '차형사'에서는 여자 모델들처럼 도도하고 과장된 워킹으로 웃음을 자아낸다. '모델'에서 모델을 연기하는 '배우'가 된 신민철은 무대에서의 카리스마를 벗고 귀여운 매력으로 여심을 녹인다.


지난 해 케이블 채널 tvN에서 방송된 '꽃미남 캐스팅, 오! 보이' 우승자 성준은 올해 초 주연 권지혁역으로 tvN 드라마 '닥치고 꽃미남 밴드'에 투입됐다. 드라마 초반 어색한 연기로 시청자에게 지적을 받기도 했던 그는 후반으로 갈수록 나아지는 연기로 가능성을 보였다.

성준은 스크린 데뷔작으로 영화 '나는 공무원이다'를 택했다. 그 인디밴드 멤버 민기로 출연해 200% 삶에 만족하고 살아가던 공무원 한대희(윤제문 분)를 괴롭힌다. 넘치는 백치미와 판단미스로 밴드를 위기에 처하게 하는 장본인이기도 하다. 전작에 이어 또 한 번 밴드 리더로 출연하는 성준이 전작보다 발전된 연기로 합격점을 받을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인다.

SBS '기적의 오디션'에서 우승을 차지한 김준구는 프로그램에서 맺은 인연으로 곽경택 감독의 신작 '미운오리 새끼'에 캐스팅 됐다. '기적의 오디션' 참가자들을 자신의 차기작에 캐스팅 하겠다고 했던 곽경택 감독은 정말로 그 약속을 지켰다.

김준구는 '미운오리 새끼'에서 곽경태 감독의 과거를 모토로 만든 인물 낙만을 연기한다. 1987년 방위를 재현하기 위해 머리도 아주 짧게 잘랐다. 낙만은 소위 '육방'으로 불리는 6개월 방위로 입대해 이발, 사진 찍기, 바둑 두기, 변소 청소 등 잡병으로 취급당한다.

스승 곽경택의 선택을 받아 프로 연기자의 세계에 입문하게 된 김준구가 관객의 선택까지 받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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