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화면 캡처=SBS '신사의 품격'> |
장동건이 남성적인 매력과 망가짐도 불사한 코믹 연기로 '도진앓이'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지난 9일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신사의 품격'(극본 김은숙·연출 신우철 권혁찬)5회 분에서는 김도진(장동건 분)이 부당함에 맞서는 정의롭고 남자다운 면모와 더불어 솔직하지 못하고 허당스러운 매력까지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날 김도진은 설계비 지불을 미루며 자신의 회사직원에게 유리컵을 던져 전치 2주의 상처를 입힌 고객을 찾아갔다. 당사자를 보자마자 유리컵을 벽에 던진 김도진은 고객 앞에서 계약서를 찢으며 카리스마를 뿜어냈다. 또한 부하 직원에게 "못 받은 돈이 얼마든 네 가치는 그 돈보다 500원 더 많아"라고 따뜻하게 감싸주며 남성미와 자상함으로 여심을 흔들었다.
그러나 감동받은 직원들을 뒤로한 채 사무실로 들어간 김도진은 친구이자 변호사인 최윤(김민종)에게 전화를 걸어 "못 받아? 정말 못 받아? 2억 가까이 된다니까? 너 변호사 맞어?"라고 전전긍긍하는 모습을 드러내 반전을 선사했다. 또한 전화를 끊자마자 '2억'을 되뇌며 자신의 멱살을 잡으며 괴로워하는 모습으로 망가짐과 터프함을 오가는 모습을 선보였다.
그런가하면 김도진은 식사자리에서 홍세라(윤세아 분)가 서이수(김하늘 분)를 지켜보며 좋아하는 남자에 대해 캐물어 당황하게 만들자, 서이수를 향해 "나 좋아해도 괜찮아요. 잘해봅시다, 나랑"이라고 말해 홍세라의 의심을 일축시켰다. 좋아하는 여자의 짝사랑마저 지켜주는 신사다운 면모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오랜 만에 연애세포가 살아날 조짐이 보인다" "김도진, 정말 대단한 남자네...까칠하고 허당인줄만 알았는데 정말 멋있다" "도대체 저런 남자를 아직도 못 알아보고 있는 서이수는 뭘까? 어서 잡으라고요!" "등 호응을 쏟아냈다.
이 같은 장동건의 매력에 힘입어 '신사의 품격' 5회 분은 15.9%(AGB 닐슨미디어리서치,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한편 이날 '신사의 품격'은 서이수가 차에 탄 누군가와 웃으면서 얘기하는 모습을 보고 분노, 질투를 한 김도진이 그대로 앞차를 들이 받는 모습으로 막을 내려 긴장감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