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시경, '넝쿨당' 성시갱역 등장..'찌질본좌' 등극

길혜성 기자 / 입력 : 2012.06.10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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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캡처=KBS 2TV '넝쿨째 굴러온 당신'>


가수 성시경이 KBS 2TV 주말 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이하 '넝쿨당')에 깜짝 출연, 이색적인 모습으로 시청자들에 웃음을 선사했다.

성시경은 10일 오후 방송된 '넝쿨당'에 왕년의 인기 가수 성시갱 역으로 출연, 당시 라이벌이었던 윤빈(김원준 분)과 오디션 프로그램 예선전에서 맞붙었다.


이들이 출연한 오디션 프로그램은 과거의 스타들에 재기를 기회를 주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성시갱과 윤빈은 이번에는 생존을 위해 재경합을 벌였다.

오디션 규칙상 두 명 중 예선전을 통과한 한 명의 승자만이 방송 출연을 할 수 있는 상황. 이에 두 사람은 자신이 현재 무척 힘든 상황에 놓여 있음을 심사위원들에 털어 놓았다.

시작은 윤빈이 장식했다. 윤빈은 "저는 지금 1000만원에 30만원 짜리 월세 옥탑방에 산다"며 동정을 구했다. 하지만 성시갱은 한 술 더 더 떴다, 성시갱은 "저는 지하 2층 주차장 옆에 사는데 내가 곰팡이인진 곰팡이가 난 지 모르겠다"고 애처롭게 말했다.


이어 심사위원들은 윤빈에게 "모아 둔 돈은 없느냐"고 물었고, 그는 "매니저가 날렸다"고 말했다. 이번 역시 성시갱은 한 발 더 나갔다. 성시갱은 "돈은 다시 벌면 되지 않느냐"며 "제 매니저는 제 여자친구를...하지만 저는 그 상처를 음악으로 이겨냈다"며 울먹였다. 찌질함의 극치를 보여준 대목으로, 보는 이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토크에서 선전하던 성시갱은 막상 노래를 불러 보라는 심사위원들의 말에는 "이 프로그램 말로만 하는 것 아니었느냐"며 "제가 요즘 '1박2일' 간 야외에서 행사 등도 많이 해 성대결절이 왔다"며 노래를 부르지 않았고, 승리는 결국 윤빈에게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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