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주말극 '넝쿨째 굴러온 당신'(이하 '넝쿨당')유준상이 감춰졌던 30년 전 진실을 확인한 후 차가운 '폭풍 분노'를 드러내며 흥미를 높였다.
11일 제작사에 따르면 지난 10일 방송된 '넝쿨당' 32회에서는 오랫동안 진실과 거짓 사이에서 맴돌던 귀남(유준상 분)이 그동안 밝혀내고 싶었던 진실을 양실(나영희 분)로부터 직접 확인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극중 귀남은 양실의 과거 병원 기록을 찾게 됐고, 양실과 정훈(송금식 분)의 이야기가 거짓이었음을 알게 됐다. 귀남이 혼란스러움을 느끼고 있는 상황에서 윤희(김남주 분)로부터 귀남이 가족과 헤어지게 된 이유를 조사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불안에 떨던 양실이 귀남에게 만나자는 연락을 해왔던 것이다.
귀남은 양실을 보자마자 "봤습니다. 당시 작은어머니 진료 기록. 제가 없어졌던 날 수술은 하셨지만, 입원은 하지 않으셨더라고요. 작은아버지께선 작은어머니가 며칠 동안 입원해 계셨다고 하셨는데, 그리고 지난번에 저한테 그러셨잖아요. 제가 착각하는 거라고. 버스정류장에서 만난 날은 다른 날이라고"라고 말했다.
귀남은 "그런데 아니에요. 또렷하게 기억이 나요. 그 버스를 타고 가다가 어느 순간 정신을 차려보니 전 혼자 어두운 곳에 서서 울고 있었어요"라며 "제 기억이 틀린 건가요? 대답해 주세요. 작은어머니"라고 단도직입적으로 질문을 던져 양실을 불안에 떨게 만들었다.
결국 귀남이 진실을 알고 있음을 직감한 양실은 체념한 듯 "네가 맞아. 귀남아 네가 맞았어. 네 기억이 맞았어. 내가 그날 너를 만났고 너와 같이 버스를 탔었어"라며 이실직고했다. 이어 "변명하려는 게 아니야. 나는 그날 제정신이 아니었어. 널 일부러 놓고 내린 것도 아니야. 어머님 형님 못지않게 나도 널 찾아다녔어. 널 찾길 원했었어"라며 눈물로 고백했다.
하지만 양실의 절절한 고백에도 불구하고 양실을 냉정하게 바라보며 분노를 삭이는 귀남의 모습이 담겨지면서 앞으로 극 전개에 흥미를 높였다.
시청자들은 "언제쯤 밝혀지나 했는데 드디어 오늘 밝혀졌군요. 귀남이는 지혜로운 사람이니까 좋게 잘 해결해 나갈 거라고 믿어요", "귀남이 그토록 자신의 과거에 대한 기억들을 찾고 싶어했는데 윤희가 이 사실을 모두 다 알게 된다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요?", "앞으로 작은어머니와 귀남의 관계가 어떻게 될지 궁금해요"라고 반응을 나타냈다.
한편 이날 '넝쿨당'은 37.3%(AGB닐슨 전국기준)의 자체최고시청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