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주지훈 ⓒ사진=스타뉴스 |
배우 주지훈이 오는 8월 방송 예정인 SBS 새 주말드라마 '다섯 손가락'(가제, 극본 김순옥·연출 최영훈)으로 안방 복귀를 확정하면서 시청자들 사이에 의견이 분분하다.
SBS는 13일 주지훈의 출연을 확정하면서 "주지훈의 안방 복귀에 대한 우려의 시선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캐스팅이 확정된 데는 여러 후보를 놓고 고심하던 제작진이 예술적 이미지를 지니고 있는 주지훈이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는 판단에 따라 이루어 졌다"라고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다섯 손가락'은 비극적인 과거를 가진 젊은 청춘들이 자신에게 닥친 불행과 상처를 극복하고 다시 자신의 꿈과 사랑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주지훈은 천부적인 재능을 가졌지만 비운의 가정사를 가지고 있는 피아니스트 역으로 변신한다.
주지훈의 복귀 소식에 일각에서는 이를 반기는 한편, '노이즈 마케팅이 아니냐', '아직 복귀하기에는 이르지 않느냐'는 등의 불편한 시선도 적지 않다. 주지훈의 출연이 논란을 예고하고 있음에도 굳이 그를 캐스팅한 이유는 무엇일까.
SBS 드라마국 고위 관계자는 스타뉴스에 "내부적으로도 논란이 있었다"라며 "두 차례 출연자 규제 심의 위원회의를 거치면서 고심 끝에 캐스팅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그럼에도 주지훈을 캐스팅한 것은 드라마의 경쟁력이라는 측면과 더불어 배우에게 기회를 한 번 더 주고자 하는 의도였다. 군복무와 자숙의 기간을 거쳐 많은 반성을 한 젊은 배우에게 다시 기회를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일각에서 논란이 예상되는 데도 굳이 주지훈을 캐스팅 한 것은 노이즈 마케팅을 유도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방송국 입장에서 굳이 그런 식으로 홍보를 할 필요는 없다. 어디까지나 한류스타로서의 주지훈의 입지 등을 통해 향후 드라마의 수출 등 경쟁력과 역할에 적합한 캐스팅을 통해 퀄리티를 높이고자 하는 차원에서 결정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연출자와 작가가 주지훈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보인 것이 내부적으로 출연을 결정한 가장 큰 이유라고 덧붙였다.
연출을 맡은 최영훈 PD는 이날 SBS를 통해 "천부적 재능을 가진 피아니스트 역할을 연기하기 위해서는 연기뿐 아니라 음악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 역시 필요한 만큼 피아노와 기타 등 악기 연주와 수준급 노래 실력을 갖추고 있는 주지훈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라고 밝혔으며, 김순옥 작가는 "인간의 다양한 감정을 표현해낼 만한 깊이와 시간을 충분히 가진 배우"라고 말했다.
주지훈은 소속사를 통해 "초심으로 돌아가 좋은 연기를 보여드리는 것으로 사죄하고, 기회를 주신 많은 분들을 실망시키지 않겠다는 본인의 의지가 확고한 만큼 최선을 다해 보다 성숙한 모습으로 찾아 뵙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과연 주지훈이 제작진과 기다려 준 팬들, 시청자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