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무작정패밀리' 새로운 예능..신선vs어색

김미화 기자 / 입력 : 2012.06.18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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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화면 캡처


17일 MBC 새 예능프로그램 '무작정 패밀리'가 첫선을 보였다.

'무작정 패밀리'는 MBC '우리 결혼했어요'의 가족 버전으로 대본 없이 진행되는 시추에이션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으로 관심을 모았다.


'무작정패밀리'(이하 '무작정')는 개성 강한 출연진을 가족 구성원으로 모아 매주 상황만 제시하고 리얼하게 연출해 나가는 신개념 예능을 표방했다.

방송계에서는 일요일 심야에 방송 되는 새로운 형태의 예능프로그램인 '무작정패밀리'가 침체기인 MBC예능의 새로운 활력소가 될지 기대를 모았다.

뚜껑을 연 '무작정'은 출연배우 탁재훈의 설명으로 시작됐다. 탁재훈은 시트콤 속 직업은 실제 연예인 그대로라는 사실과 일반 시트콤과 다르게 대본 없이 애드리브로 상황에 따라 연기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곳곳에 설치 된 무인카메라를 보여주며 출연자들이 들어갈 수 없는 제작진 상황실까지 소개하며 기존방송과 다른 느낌의 시추에이션 버라이어티 '무작정'의 포문을 열었다.

'무작정'은 이한위 안문숙 이혜영 탁재훈 유세윤 등 안정된 연기실력과 예능감각을 가진 스타들이 대거 출연해 시청자들의 기대를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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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화면 캡처


그러나 뚜껑을 연 '무작정'은 생소했다. 시추에이션 버라이어티라는 생소한 형식의 예능프로그램은 시청자 뿐 아니라 출연자에게도 어색했다. 시트콤을 표방했지만 대사가 없는 출연자들은 극에 몰입하지 못하고 큭큭대며 웃거나 대화에 들어갈 틈을 잡지 못한 채 멍하게 있는 모습을 보였다.

왕년에 가수였던 이혜영이 다시 앨범을 내겠다고 폭탄선언 하는 내용으로 첫 회를 시작한 '무작정'은 극에서 서로 맞붙게 되는 안문숙과 이혜영의 갈등 외에는 큰 스토리가 없었다.

주변에 있는 가족들은 상황에 함께 참여하여 내용을 이어가지 못한 채 주변에서 배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상황의 중심인물인 이혜영과 안문숙 외에 중간중간 애드립을 던지는 탁재훈과 유세윤을 제외하고 나머지 인물들은 프로그램 중에 큰 역할을 하지 못했다.

극중 최선웅의 친구로 등장한 허각, 구자명, 장재인, 손진영 등은 '무작정패밀리'를 방문해 오디션 심사위원으로 활약했다. '무작정'에 이들이 등장하는 순간 '무작정'은 시트콤이 아닌 토크쇼로 변했다. '무작정' 가족들은 오디션 출신 가수들의 이야기를 듣고 노래를 들으며 감탄하고 웃었다.

이렇듯 시트콤과 토크쇼 중간쯤인 '무작정'은 신선하기도 했지만 또한 어색하게 시청자의 안방극장 문을 두드렸다.

한편 '무작정'에서는 배우 이한위와 안문숙이 가족 중 주축이 되는 부부역할을 맡았고 또 오랜만에 예능 나들이에 나선 이혜영과 예능계의 블루칩 탁재훈이 눈치 없이 뻔뻔하게 얹혀사는 동생 부부 역할로 나섰다.

이한위 안문숙 부부의 자녀 역할로는 개그맨 유세윤과 한류아이돌 카라의 박규리 그리고 CF활동으로 이름을 알린 신예 최선웅이 출연한다. MBC '해를 품은 달'에서 아역으로 활약한 김소현은 탁재훈 이혜영 부부의 외동딸 역을 맡았으며 4차원 헤어디자이너 차홍이 이한위 이혜영 남매의 막내 동생으로 인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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