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적도의 남자 캡쳐 |
2012년 상반기 KBS 2TV에는 지난해 보다 더 다양해진 소재의 드라마들이 등장했다. 스타를 꿈꾸는 예술학교 학생들의 데뷔스토리부터 지극히 현실적인 고부갈등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작품까지 총 7편이 새롭게 선을 보였다.
상반기 KBS 2TV 드라마를 통해 안방극장 시청자에게 제대로 눈도장을 찍은 스타는 누가 있을까. 재미로 보는 요일별로 대표한 남자배우들의 활약상.
사진= 빅캡쳐 |
◆ 월화 '빅' 공유, '공유를 공유하자' (활약도: ★★★★)
올해 KBS 2TV 월화드라마는 '드림하이', '사랑비', 빅'까지 등장했다. 현재 방송중인 '빅'(극본 홍정은 홍미란 연출 지병현 김성윤)을 제외하고 시청률은 안타깝게도 두 자리를 넘지 못했지만 고정 팬을 확실하게 다졌다.
'빅'은 SBS '미남이시네요', MBC '최고의 사랑' 등을 히트시킨 '홍자매'가 집필한 작품으로 10대 소년과 30대 어른이 우연한 계기로 몸이 바뀌게 되면서 겪게 되는 성장 그리고 로맨스를 담았다.
남자 주인공으로 공유가 낙점됐다. 지난 2007년 MBC '커피프린스' 이후 5년 만에 드라마에 출연했다. 그동안 공유에게 부드러운 남자의 이미지가 강했다면 이번에는 작정하고 코믹연기에 도전했다.
극중 30세 의사 서윤재역과 18세 소년의 영혼이 빙의된 서윤재 역 1인2역을 소화중이다. 30세 서윤재 일 때는 차분하면서도 강경준을 연기할 때는 과감하게 망가졌다.
이처럼 공유는 모두와 공유하고 싶게 만드는 마성의 매력을 뽐내고 있어 극이 진행될수록 더욱 기대감을 높이게 한다.
사진=적도의 남자 캡쳐 |
◆ 수목 '적도의 남자' 엄태웅 '엄순둥의 반란' (활약도: ★★★★ )
KBS 2TV 수목드라마 경우는 '난폭한 로맨스', '적도의 남자', '각시탈' 까지 장르가 다양했다. 그중에서도 '적도의 남자'(극본 김인영 연출 김용수 한상우)는 엄청난 반전을 만들어냈다. 지난 3월 첫 방 당시 꼴찌로 출발했지만 4 ·11총선 이후 1위에 올라서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엄태웅은 극중 부산최고 문제아였지만 아버지를 잃고 친구에게 배신당하는 등 밑바닥까지 내려가 복수를 꿈꿨던 김선우 역을 맡았다.
엄태웅은 실제 시력을 상실한 사람처럼 '동공연기'를 열연해 보는 이로 하여금 연기력이 정점에 올라갔음을 느끼게 했다.
특히 현재 방송중인 KBS 2TV 주말예능 '해피선데이-1박2일'에서 귀여운 '엄순둥'과 전혀 상반된 모습을 선보여 더욱 '반전'으로 다가왔다.
ⓒ사진=넝쿨당 캡쳐 |
◆ 주말 '넝쿨째 굴러온 당신' 이희준 (활약도: ★★★★★)
현재 공중파 드라마를 통틀어 KBS 2TV 주말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 (극본 박지은 연출 김형석 이하 '넝쿨당')이 평균 30%대를 유지하며 제일 높은 시청률로 기록을 달성했다.
이 작품에서 배우 이희준의 발견이 가장 두드러진다. 극중 차윤희(김남주 분)의 대학시절 과외제자이자 현재 레스토랑 점장 천재용 역으로 안방극장에 갑자기 나타났다.
실제 대구출신답게 귀여운 경상도 사투리를 구사하며 방이숙(조윤희 분)과 연애 감정을 키워가고 있다. 극의 귀여운 감초 역으로 맹활약 중이다.
사실 그는 데뷔 5년차 배우로 그동안 단막극을 비롯해 많은 작품에서 단역 혹은 조연으로 활약했다. '넝쿨당'을 통해 광고 대박행진을 이어가는 등 앞으로 더 주목해야할 배우로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