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효진PD <사진제공=SBS> |
"10회가 될지, 20회가 될지 몰랐던 '런닝맨'이 100회까지 왔네요."
지난 2010년 7월 방송을 시작한 SBS '일요일이 좋다'의 '런닝맨'이 오는 24일 100회를 맞는다.
연출자 조효진PD는 '런닝맨' 100회 특집 녹화를 마친 뒤 스타뉴스에 "100회까지 올 줄 몰랐다. 고생도 많이 했는데 여기까지 오게 돼 작가들과 출연진, PD들 모두에게 고맙고도 미안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18일 진행된 '런닝맨' 100회는 배우 김희선이 게스트로 참여해 '신들의 전쟁'이라는 콘셉트로 진행됐다. 대한민국 여배우를 대표하는 '여신'으로 꼽히는 김희선이 오랜만에 예능 나들이에 나서 몸을 사리지 않는 예능감을 뽐냈다고.
조PD는 "공을 들여 녹화가 생각보가 오래 걸리긴 했는데 재밌게 진행됐다. 평소완 다른 느낌이 나올 듯하다"라며 "기존 레이스와는 다른 룰이 적용된다. 신이 됐기 때문에 평소의 인간 런닝맨과는 다른 특권이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어 "변화된 느낌을 주고 싶어서 회의를 하다가 '신들의 전쟁'이라는 콘셉트가 나왔다. 100회라고 특별하고 시끌벅적하기 보다는 우리가 잘하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다만 좀 더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을 했다"라고 덧붙였다.
요즘 '런닝맨'은 방송 이래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동시간대 방송되는 지상파 3사 일요 예능 프로그램 가운데 시청률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매회 출연하는 게스트와 촬영장소 또한 화제가 되고 있다.
'런닝맨'은 도시에 있는 랜드 마크들을 배경으로 탈출 형식을 결합을 해보자라는 아이디어에서 시작했다. 처음엔 게임 버라이어티로 시작을 해 도시 곳곳에 숨겨진 장소들을 재조명하는 데 중점을 뒀다. 그러나 실내라는 한계가 느껴지면서 '런닝맨'은 열린 공간으로 나오게 됐다.
'런닝맨' 100회 촬영현장 <사진제공=SBS> |
"터닝 포인트라고 한다면 태국 특집과 앞에 시험 삼아 했던 의궤 특집 등을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그전에는 여러 코너로 나눠서 게임을 했는데, 태국에서 처음으로 통으로 엮어서 레이스를 도전했다.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었는데 그때 가능성을 깨닫고 변화를 도모할 수 있었다."
조PD는 그 외에도 초능력자 편과 박지성 편, 감옥 탈출 편, 유임스 본드 편 등을 기억에 남는 특집이라고 밝혔다. 모두 새로운 도전을 했던 기획들이었고 기대 이상으로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게스트에 대해서는 "일단은 박지성 선수, 몸을 사리지 않았던 손예진씨도 좋았고, 이덕화씨, 최민수씨도 빼놓을 수 없다"라며 "유재석씨 말대로 1회 이효리씨부터 이태곤씨까지 다 열심히 잘 해주셨기 때문에 모든 게스트가 다 고맙다"라고 말했다.
'런닝맨'은 방송 초 저조한 시청률 속에 기대 이하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포기 않고 쉼 없이 달려와 100회에 이르러 일요 예능 1위 자리에 오르면서 멤버들도 감회가 남달랐을 것.
조PD는 "100회 녹화에서 멤버들이 제작진한테도 '너무 수고했다'고 하더라. 힘든 시기를 같이 견뎌 와서 믿음도 생겼다. 다들 들떠 있었지만 평소와 다름없이 녹화를 하자며 열심히 촬영에 임했다. 재밌게 진행됐고 결과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라고 방송에 기대를 당부했다.
아울러 "앞으로 더 열심히 프로그램을 만들겠다. 10회, 20회로 끝날지도 몰랐던 '런닝맨'이 100회가지 왔다. 더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그리고 50~60대를 아우르며 더 많은 시청자들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일요일 저녁에 시원하고 유쾌한 웃음을 선사할 수 있도록. 그게 '런닝맨'의 목적이고 존재이유"라며 포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