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 홈페이지> |
100회 넘은 '런닝맨', 지금 필요한건 뭐?
SBS 예능 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이 100회를 넘었다. 이제 200회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런닝맨'은 100회를 맞으면서 최근의 급상승이 MBC와 KBS의 파업 때문이 아닌 스스로의 노력과 진화로 일군 것임을 입증했다. 방송 초 저조한 시청률 속에 기대 이하의 평가를 받기도 했지만, 그러나 포기 않고 쉼 없이 달려와 일요 예능 1위 자리에서 100회를 맞는 기쁨을 누리게 됐다.
그런 '런닝맨'에 지금 필요한 것은 새로운 러브라인이다. 타 버라이어티 프로그램과 가장 차별화 되는 '런닝맨'만의 특색은 바로 멤버가 남녀 혼성이라는 데 있다. 또 게스트로 여자 출연자들이 종종 방문하면서 다른 남자 중심의 예능과는 다른 매력을 보여주고 있는 것도 강점이다.
남녀 출연자 사이의 러브라인은 '런닝맨'의 초반 어색했던 분위기를 풀어줬으며 송지효와 개리의 입지를 다져줬다. 두 사람은 '월요커플'이라는 별칭을 얻으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지지를 받았다. 인터넷에는 두 사람의 얼굴을 합성한 웨딩사진이 등장했을 정도로 인기를 모았다.
올 초 송지효의 열애설이 불거지면서 자연스럽게 '월요커플'에 쏠렸던 관심은 점차 사그라졌다. '월요커플'이 애초 제작진이 인위적으로 만든 콘셉트가 아니었던 만큼, 러브라인은 없애거나 한 것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점차 시청자들의 안중에서 커플의 이미지가 희석된 것.
<사진출처=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 방송화면> |
이제 '런닝맨'에 부족한 것은 없어 보인다. 유재석을 필두로 김종국 지석진 하하 이광수 송지효 개리 등은 어느덧 자신의 캐릭터를 확실히 잡고, 프로그램을 즐길 줄 아는 예능인이 됐다.
또한 '런닝맨'은 초능력자 특집을 비롯해 좀비 특집, 신들의 전쟁 특집 등 다양한 테마와 업그레이드 된 게임룰로 매회 더욱 긴장감 넘치는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박지성 편, 김희선 편, 손예진 편, 최민수 편과 최근 김수현까지 톱스타들의 출연과 이들의 숨겨뒀던 예능감 또한 '런닝맨'의 장수 비결이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지금도 나날이 발전을 도모하고 있는 '런닝맨'이지만 굳이 재미를 더 얹자면 새로운 러브라인이 아닐까 하는 것뿐이다. 오랫동안 '런닝맨'을 지켜 봐 온 애청자들도 새로운 '월요커플'의 소원함에 아쉬움이 있는 눈치다.
때때로 시청자들이 올린 글에서 "리지와 이광수가 새로운 러브라인을 만들면 어떻겠느냐" , "'런닝맨' 재방송을 봤다. 리지 고정일 때 광수랑 러브라인 시도하는 모습이 많이 보였는데 '월요커플'에 묻혀서 안타까웠다", "리지 돌아와서 러브라인 구축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월요커플' 없어졌다ㅠ", "윤은혜 게스트로 나와서 김종국과 러브라인 만들면 대박이겠다" 등의 의견도 눈에 띈다.
설정된 러브라인이라는 인식 속에서도 많은 에피소드를 만들어주며 '런닝맨'의 오늘에 큰 힘이 된 '월요커플'. 이들을 이을 새로운 러브라인의 등장을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