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명민과 문정희가 영화를 촬영하며 느낀 가족에 대한 애틋함을 전했다.
27일 오후 서울 CGV 왕십리에서 열린 영화 '연가시'(감독 박정우) 언론시사회에서 김명민과 문정희는 실제 가족을 떠올리는 것이 영화 속 감정 이입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김명민과 문정희는 '연가시'에서 현실에 쪼들리는 부부로 출연했다. 김명민은 연가시에 감염된 아내와 두 아이를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가장 역으로 열연을 펼쳤다.
김명민은 "실제 아이를 둔 아버지고 아내가 있어 당연히 감정이입하는데 도움이 많이 됐다. 그렇지만 그런 것은 밑바탕에 깔고 있는 것이고, 촬영 할 때는 극 중 아이들에게 집중하려고 노력했다"며 "아무래도 아이가 없는 문정희 보다는 내가 도움이 많이 된 것 같다"고 전했다.
재혁의 아내 경순 역으로 출연한 문정희는 "김명민이 많이 도와줬다. 극 중 10년 차 쯤 되는 부부인데 그런 생활적인 부분을 촬영 할 때는 촬영 이외에도 친근하게 대해주셨다"고 말했다.
문정희는 "나는 아이는 없지만 모성이라는 게 아이에게만 생기는 건 아닌 것 같다"며 "누구나 그런 상황이 오면 책임감이 생기고 보호하려는 마음이 생길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문정희는 "현장에서는 김명민이 내 남편이었고 아이들이 내 아이들이었다"고 전했다.
한편 '연가시'는 기생충인 변종 연가시에 감염된 죽을 위기에 처한 가족을 구하기 위한 가장 재혁(김명민 분) 의 고군분투를 다룬 재난 영화다. 영화 '쏜다'를 연출한 박정우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김명민 문정희 김동완 이하늬가 주연을 맡았다. 오는 7월 5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