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 9회에 등장한 김은숙 역 <방송캡처=SBS '유령'> |
SBS 수목드라마 '유령'(극본 김은희·연출 김형식 박신우)에 김은숙 작가가 등장했다.
지난 27일 방송한 '유령' 9회에서는 김우현(박기영, 소지섭 분)이 권혁주(곽도원 분)와 손잡고 CK전자 남상원 대표 살인사건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나서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 과정에서 김우현은 유강미(이연희 분)로부터 남 대표의 부인이 남편의 부검을 반대했다는 얘기를 듣고 이유를 알아내기 위해 그의 집으로 향했다. 우현과 같은 의문을 품은 권혁주도 남 대표의 집으로 향했고, 두 사람은 집 앞에서 맞부딪혔다.
이 장면에서 남 대표의 부인으로 등장한 아내의 이름이 김은숙으로 등장해 눈길을 모았다. 김은숙은 SBS 주말드라마로 방송 중인 '신사의 품격'의 작가 이름. '유령'은 친한 동료작가에서 따온 이름을 극중 인물로 등장시켜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김은숙 작가(오른쪽) ⓒ사진=스타뉴스 |
앞서 '신사의 품격'에서는 장동건의 첫사랑으로 김은희가 등장했으며, 박주미가 이 역할을 맡아 화제가 됐다. 또한 김은희의 이름은 드라마 '유령'작가에서 따온 것으로 밝혀져 눈길을 모았다.
이는 김은숙 작가와 김은희 작가의 인연에서 비롯됐다. 드라마 작가에다 나이도 비슷한 공통점을 지닌 둘은 금세 친해졌고, 이후 많은 교감과 친분을 쌓아왔다. 그러다 이번에 SBS를 통해 동시에 '신사의 품격'과 '유령'을 선보이게 되면서 극중 인물로 서로의 실명을 언급하게 된 것.
이날 방송에서 김은숙은 남 대표의 죽음에 얽힌 비밀을 푸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 처음 김우현과 권혁주가 찾아왔을 땐 "과로라고 확신했기에 부검할 필요가 없었다"던 그녀는 이후 "남편의 죽음을 밝히려고만 하면 딸이 사고를 당하고 집에 불이 나고 도둑이 들었다"라고 고백했다.
이로써 남 대표의 유족들이 사건 후 1년 동안이나 감시를 당하며 살았다는 것이 밝혀지고, 사건을 수사하던 관계자들 역시 도청되고 있었던 사실 등이 들어나며 충격을 안겼다.
한편 방송 말미에선 남 대표의 살해 용의자로 조현민이 지목됐으나 세강그룹 회장 조경신(명계남)의 아들인 조재민(이재윤)이 긴급 체포되는 반전이 그려져 궁금증을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