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발언 파문'으로 방송을 잠정 중단한 방송인 김구라의 근황이 공개됐다.
30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연예정보프로그램 '연예가중계'에서는 김구라의 봉사활동 소식을 전했다.
이날 위안부 할머니들의 쉼터인 '나눔의 집' 관계자는 "김구라씨가 일주일에 한번 봉사활동을 하러 온다"라며 "행사장에도 오고 하다 보니까 진정성이 느껴진다. 할머니들도 좋아하신다"고 전했다.
향후 행보에 대해 김구라 소속사 관계자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전혀 논의되지 않고 있다"고 밝혀 당분간 복귀 계획이 없음을 밝혔다.
한편 김구라는 2002년 인터넷 라디오 방송 '김구라 황봉알의 시사대담'에서 했던 발언이 최근 도마에 오르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당시 김구라는 서울 천호동 텍사스촌 윤락여성들이 경찰의 무차별 단속에 반발, 전세버스에 나눠 타고 서울 인권위 사무실 앞에서 집단 침묵시위를 벌인 데 대해 "창녀들이 전세버스 두 대에 나눠 타는 것은, 예전에 정신대라든지 이런, 참 오랜만에 보는 것 아닙니까"라고 말해 문제가 됐다.
김구라는 논란이 커지자 16일 공식자료를 통해 "저의 말들 때문에 상처를 받고 분노를 느꼈을 분들에게는 평생을 반성하고 사과해도 부족하지 않을 것"이라며 "철없던 과거를 자숙하고 반성하는 시간을 보내겠다"라고 밝힌 뒤 방송 잠정 중단을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