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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음악산업의 정상화를 위한 음악인 한마당' 가두 행진 중인 가수 장혜진 ⓒ사진=홍봉진 기자 |
가수 장혜진이 "음원 저가정책은 착취구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혜진은 10일 오후 서울 시청에서 진행된 '온라인 음악산업의 정상화를 위한 음악인 한마당' 행사에 참석해 이를 골자로 하는 대국민 호소문을 낭독했다.
장혜진은 "정부가 주도하는 음원의 저가정책 때문에 음악생산자들은 고통을 받고 있다"며 "한시적 정책이라고 믿었던 초저가 덤핑정책이 고착화되면서 음악의 사회적 가치는 심각하게 훼손 됐고, 덤핑다운로드, 무제한스트리밍으로 대표되는 저가 음악덤핑은 생산자의 저가납품을 강요하는 방식으로 가능했다"고 밝혔다.
장혜진은 이어 "음악생산자들은 겉은 화려해 보이겠지만 음악의 판매방식으로 계속 착취당하고 있는 현실이다"며 "이제 그 착취구조를 반대한다"고 말했다.
장혜진은 또 "물론 경쟁의 생태계에서 모두가 잘 먹고 잘 살기가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꿈을 키워갈 만한 미래의 모델은 음악만으로도 만들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혜진은 끝으로 "흥행 산업인 음악이 투기사업이 되면 안 된다"며 "우리는 대중들의 사랑으로 먹고 사는 음악인들이다. 대중들의 사랑이 고통으로 다가오는 아이러니한 현실은 멈춰져야 한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는 '스톱 덤핑 뮤직(Stop dumping music)'이라는 슬로건으로 진행됐다. 음악 생산자에게 정당한 대가를 공급하지 않는 무제한스트리밍 서비스와 과도하게 할인(덤핑)된 가격으로 제공되는 다운로드 서비스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서다.
행사를 주관한 음악생산자연대는 향후 온라인사이트에서 서명운동 캠페인송 제작배포 등 음악산업의 정상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