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연가시'가 개봉 11일 만에 300만 고지에 올랐다.
16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연가시'(감독 박정우)는 지난 15일 43만 672명의 관객을 모아 일일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누적관객은 322만 9045명으로 개봉 11일 만에 3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연가시'는 변종 기생충 연가시의 출현으로 온 나라가 혼란에 빠진 상황에서 연가시에 감염된 가족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가장 재혁(김명민 분)의 이야기를 다룬 재난영화다. 김명민 문정희 김동완 이하늬가 출연했다.
지난 5일 개봉한 '연가시'는 개봉 첫 날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을 누르고 1위로 깜짝 등장했다. 개봉 첫 주에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에 1위를 내주기도 하는 등 경쟁을 벌였던 '연가시'는 2주차에 접어들며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을 2배에 가까운 차이로 따돌리고 1위 자리를 지켰다.
개봉 4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올해 개봉한 한국영화 중 가장 빠른 흥행 속도를 보인 '연가시'는 지난 15일 300만 관객을 돌파했다. 개봉 11일 만으로 올해 개봉 한국영화 중 최단기간 기록이다.
'연가시'의 흥행돌풍에는 10대들 사이에 유행했던 연가시 괴담과 영화에 앞서 공개한 웹툰의 인기가 한몫했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외에는 이렇다 할 경쟁작이 없는 개봉시기도 흥행에 도움을 줬다.
'연가시'의 장기 흥행 여부는 오는 19일 결정될 듯하다. 19일 개봉 예정인 '다크 나이트 라이즈'는 벌써 82.1%의 높은 실시간 점유율을 보이고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을 꺾은 '연가시'의 박스오피스 1위 독주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은 같은 날 26만 7122명을 모아 2위에 올랐다. 누적관객은 439만 7273명이다. 공포영화 '두 개의 달'은 일일관객 7만 7861명, 누적관객 23만 9372명으로 3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