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고소영 <방송캡처=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 |
"남편 장동건한테 요즘 토크쇼는 솔직해야 한다고 했죠."
배우 고소영이 결혼과 출산에서부터 루머까지, 여자로서 또한 여배우로서 자신을 되돌아보며 모든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밝혔다.
그간 연기 생활보다는 출산과 가정을 돌봐왔던 고소영은 지난 9일과 16일 2회에 걸쳐 SBS 예능 프로그램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해 오랜만에 대중과 만나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놨다.
그간 베일에 싸여있는 여배우로, 이렇다 할 작품 활동 없이 광고에서만 만나 볼 수 있는 톱스타로 여겨졌던 고소영은 '힐링캠프'를 통해 대중들의 궁금증에 대한 '갈증'을 풀고 적극적으로 다가가는 자리로 삼았다.
고소영은 자신이 출연했던 작품들의 흥행부진과 연기력 논란에 대해 스스로의 심경을 전하고 장동건의 애정신에 대한 질투를 드러내는가하면, 데뷔 시절 사회생활을 잘 몰라 혼났던 사연, 남편 장동건과의 풀 러브스토리와 프러포즈 등의 일화를 공개하며 전에 없이 솔직한 면모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최고의 톱스타 부부답게 수입과 재산관리 등에 관심이 쏠리자, 고소영은 "재테크는 남편보다 내가 더 낫다. 주로 부동산으로 재테크하며 어떤 분야에 대해 투자하는 것은 전혀 없다"라고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고소영은 "결혼식이 수치화만 되서 속상하다. 소박한 결혼식이 아닌 것은 맞다. 그런데 언론에서 결혼 비용을 계산해주지 않냐. 예쁘게 보이고 싶어 빌렸는데"라고 속상했던 마음을 드러내는가 하면 "돈은 각자 관리하고 장동건이 가장이니까 생활비는 받는다"라며 "살고 있는 집은 우리 집이 아니다 전세다"라고 솔직하게 전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자신을 둘러싼 소문에 대해 피하지 않고 직접 언급하는 당당함을 보였다. 이로 인해 한동안 방송 활동을 쉬게 됐음을 고백하며 시청자들이 궁금해 했던 이야기들을 시원하게 답해줬다.
고소영은 결혼 전 다른 남자의 아이를 가졌다는 루머에 대해 "루머를 처음 접했을 때는 별로 신경 쓰지 않았지만, 심각성을 깨닫고 2007년에 결국 네티즌을 고소했다. 강경대응을 했지만 마음이 좋지 않았다. 조사하는 과정도 너무 힘들었다. 그리고 상처가 됐고 활동을 안 하게 됐다"라며 활동을 중단한 이유를 밝혔다.
또한 그녀는 "나를 떠나서 부모님께 죄송하고 한 번도 말하지 않았지만 수치스러웠다"라며 "장동건은 아닌 거 아니까 나를 믿어줬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스타이기 이전에 한 명의 여성으로서 고소영의 아픔이 시청자들에 공감과 안타까움을 샀다.
이 같은 '힐링캠프' 출연은 고소영에게 있어서 활동 재개에 대한 시동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고소영은 자신의 행복한 가정생활에 대해서만 말하지 않고 아픔과 상처를 드러내며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모습으로 악수를 청했다.
베일을 벗은 고소영은 "앞으로 패셔니스타나, 여자의 역할을 대변할수 있는 역할을 맡고 싶다. 예능 프로그램에도 욕심이 난다"며 반가운 의욕을 드러냈다. 앞으로 고소영의 다양한 모습을 만나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