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추는 고릴라는 연기하는 고릴라로 인정은 못 받는 것일까?
가수 박진영의 영화 도전작 '5백만불의 사나이'가 개봉을 하루 앞두고 예매율이 기록적으로 낮아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18일 오전10시 기준 영진위 예매율에 따르면 19일 개봉하는 '5백만불의 사나이'는 0.3% 예매율을 기록했다. 6월21일 개봉해 장기상영 중인 독립영화 '두개의 문'(0.9%)보다 낮은 수치다.
특히 같은 날 개봉하는 '다크나이트 라이즈'가 84.8%를 기록한 것을 비교하면 더욱 초라한 기록이다.
'5백만불의 사나이'는 '추노' '7급 공무원'을 쓴 천성일 작가가 집필한 영화. 잘나가던 회사원이 형처럼 따랐던 직장상사가 5백만불을 뇌물로 전달하면서 자신을 죽이려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천성일표 영화답게 쫓고 쫓기는 추격전으로 구성됐다. 기획부터 박진영이 주연을 맡았다고 해서 화제를 모았다.
박진영은 K-팝을 이끄는 JYP엔터테인먼트의 수장이자 스스로도 현역인 가수이다. SBS 'K-팝스타'에선 심사위원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박진영은 KBS 2TV '드림하이'에서 연기에 도전했다. 이후 영화에 대한 꿈을 키워 '5백만불의 사나이'를 야심차게 준비했다. 박진영은 '5백만불의 사나이'에 3억5000만원의 제작비까지 보태며 참여했다.
'5백만불의 사나이'는 '다크나이트 라이즈'와 같은 날 맞장대결을 펼친다고 해서 일찌감치 기대 반 우려 반의 목소리를 샀다. 아직 결과는 드러나진 않았지만 예매율로만 보면 참담한 성적이 예상된다.
물론 '연가시'가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에 비해 예매율이 턱없이 낮았지만 역전한 사례도 있긴 하다. '5백만불의 사나이'도 그런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이 영화 손익분기점은 대략 120만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