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NE1의 산다라박 씨엘 박봄(맨 앞 줄 왼쪽부터) ⓒ스타뉴스 |
지난 18일 오후 서울 강서구 화곡동 KBS스포츠월드(옛 88체육관). 수수하게 차려입었지만 감출 수 없는 카리스마를 풍기는 4명의 여성들이 외국인들과 대화에 여념이 없다. 그 주인공들은 바로 다름 아닌 개성파 아이돌그룹 2NE1.
씨엘 산다라박 박봄 공민지의 2NE1은 눈앞으로 다가온 서울 공연을 보다 멋지게 꾸미기 위해 세계 최고 수준의 공연 스태프와 무대 위 동작까지 하나하나까지 챙기는 열정에 휩싸여 있었다.
2NE1은 이달 28, 29일 이틀 간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를 갖는다. 이번 콘서트는 2NE1이 1년여 만에 여는 국내 공연이자 첫 월드 투어를 시작을 알린다는 점에서 멤버들에 남다른 의미로 다가오고 있다.
트래비스 페인(왼쪽)과 씨엘 ⓒ사진=스타뉴스 |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는 국내 가요계에서는 이례적으로 공연 2주 전부터 '실전'에 사용될 무대와 조명 등을 KBS스포츠월드에 배치, 2NE1에 충분히 연습을 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16일 시작된 이번 연습에는 적지 않은 비용이 들지만 최고의 무대를 선사하겠다는 2NE1의 열정에 전폭적인 지원으로 화답한 셈이다. 2NE1은 22일까지 KBS스포츠월드에서 연습을 한 뒤 25일부터는 본 공연장인 체조경기장으로 장소를 옮겨 다시 한 번 합을 맞춘다.
공연 본 연습 사흘째를 맞는 18일에도 2NE1 멤버들은 진지한 표정으로 연습에 임했다. YG관계자는 "첫 날부터 매일 오후 1시부터 밤 11시까지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산다라박과 스테이시 워커(왼쪽 1, 2번째) ⓒ스타뉴스 |
눈에 띄는 점은 세계 최고의 공연 스태프와 2NE1의 잦은 대화였다. 마이클 잭슨, 레이디 가가. 제니퍼 로페즈, 어셔, 마돈나 등과 함께 했으며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에서 4차례나 수상한 세계적 안무가 겸 공연 연출가 트래비스 페인과 조감독인 스테이시 워커는 사소한 것까지 2NE1과 대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리더 씨엘이 주로 이들과 이야기하고 멤버들에 전달했다. 그러면 멤버들은 일사불란하게 다시 움직였다.
현장에서 스타뉴스와 만난 트래비스 페인은 "2NE1은 놀라운 걸그룹"라며 "음악, 퍼포먼스가 뛰어난 것은 물론 자신감도 넘치며 귀엽기까지 하다"며 연신 칭찬을 아까지 않았다.
그는 이어 "2NE1의 공연을 볼 생각에 벌써부터 흥분된다"며 "앞으로 2NE1이 더욱 멋진 아티스트로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다는 사실이 신나며 이들과 함께 하게 돼 내가 더 영광"이라며 미소 지었다.
2NE1 ⓒ사진=스타뉴스 |
슈퍼볼 행사부터 올림픽 공연까지 참여했던 프로덕션 디자이너 마이클 코튼, 비욘세 밴드의 음악 감독 겸 베이시스트였던 디비니티 록스도 함께한 가운데 연습에 임한 2NE1은 세계적 스태프 앞에서 주눅 들기보다는 이들과 당당하게 이야기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동선 하나하나 맞추는데 집중했다.
2NE1 멤버들은 피곤할 법도 했지만 오히려 현장의 매니저 오빠와 회사 언니들까지 챙기는 등 의젓한 모습까지 선보였다.
이 중에서도 올 해 만 18세의 막내 공민지는 단연 현장 최고의 귀염둥이. 쉬는 시간 공민지는 요즘 푹 빠진 RC카를 조종하며 주위 사람들을 유쾌하게 만들었다.
이렇듯 2NE1은 진지하면서도 신나게 월드투어의 첫 공연인 서울 콘서트를 꼼꼼히 준비하고 있었다. 이들을 만날 이달 말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공연 스태프와 이야기 중인 2NE1의 씨엘(가운데) ⓒ=스타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