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품' 보는 또 다른 재미…깨알 프롤로그 BEST5

최보란 기자 / 입력 : 2012.07.25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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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드라마 '신사의 품격' 프롤로그 <사지제공=화앤담픽처스>


'신사의 품격'에서 꽃신사 4인방의 추억을 담은 프롤로그가 시청자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안겨주며 매회 궁금증을 자극하고 있다.

SBS 주말드라마 '신사의 품격'(극본 김은숙·연출 신우철)에서 장동건, 김수로, 김민종, 이종혁은 본방송 시작 전 프롤로그를 통해 다양한 에피소드를 펼쳐내고 있다.


지난 22일 방송된 18회 방송분까지 총18편의 프롤로그는 4인방의 과거에 대한 추억에서부터, 현재 벌어지고 있는 네 남자들의 좌충우돌 이야기를 표현하며 40대 남자들에 대한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4회 프롤로그- 고등학교 시절 추억

90년대 교복 복장을 한 4인방의 모습과 장동건이 출연했던 영화 '친구'를 패러디해 깨알 재미를 안겼던 프롤로그다. 김도진(장동건 분), 임태산(김수로 분), 최윤(김민종 분), 이정록(이종혁 분)은 고등학생 신분으로 성인영화를 보다 걸려 학생 주임 선생님(김광규 분)에게 걸려 혼쭐이 났다.


네 남자는 서로 책임을 지겠다며 정의감 넘치는 모습을 보였지만 결국 이정록 혼자 죄를 뒤집어쓰게 됐고 나머지 세 명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특히 '친구'에서 선생님으로 등장했던 김광규가 학생 주임 선생으로 특별출연, 김도진의 볼을 쥐어 잡으며 "억수로 낯이 익은데, 느그 아부지! 뭐하시노"라는 '친구'의 명대사를 선보여 시청자들의 배꼽을 잡게 했다.

6회 프롤로그-도다리 배 챔피언십 당구 시합

40대 남자들은 누구나 공감이 간다는 당구장 내기 에피소드다. 꽃신사 4인방이 김도진과 이정록, 임태산과 최윤으로 편을 나누어 자연산 도다리 배 챔피언십 당구 내기를 펼쳤다. 초반 카리스마와 여유를 보였던 네 사람은 생사가 걸린 것처럼 격앙돼 초등학생들처럼 싸원 반전매력을 선사했다.

또한 '공처럼 둥근 마음', '다이처럼 넓은 생각', '큐대 같은 곧은 의지', '쵸크 같은 희생정신', '이겼다고 생각되면 짜장면을 시켜라', '패자는 카운터로', '공동당구구역'이라고 적힌 당구장 명언들과 함께 배경음악으로 깔린 장국영의 '영웅본색' 주제곡 등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 써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11회 프롤로그- 캠핑장에서의 농구 시합

신인시절 장동건을 스타덤에 올려놓았던 화제작 '마지막 승부'를 패러디한 내용으로 시선을 집중시켰던 프롤로그다. 캠핑장으로 놀러간 네 사람은 먹을거리를 걸고 20대 세 명과 농구시합을 벌이게 됐던 상황. 김도진은 한때 자신이 농구의 대명사였다며 자신만만하게 농구 경기를 시작했으나, 임태산, 최윤 등 형편없는 농구 실력의 세 사람은 20대에게 완패를 당했다.

김도진을 향해 임태산이 "너 대체 농굴 언제 해보고 안한 거야"라고 묻자 김도진은 "94년에 마지막 승부를 가렸지"라며 1994년작 '마지막 승부'를 언급해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농구 장면에선 '마지막 승부' 주제곡이 흘러나와 시청자들을 박장대소하게 만들었다.

14회 프롤로그- 모래시계와 핸드폰

20대 초반 대학생 시절 '모래시계' 애청자였던 김도진과 임태산, 최윤이 드라마 속 최민수가 사형을 언도받는 장면을 성대모사하고 엔딩곡을 함께 부르는 모습으로 당시의 열풍을 재현했다.

또한 벽돌만한 핸드폰을 꺼내며 자랑을 시작한 이정록의 모습을 시작으로 세 사람이 "핸드폰으로 TV도 보고 얼굴 보면서 통화해라", "TV도 줄여서 벽에다가 걸자", "컴퓨터를 책만큼 축소시켜서 '노트북'이라고 부르자", "차라리 물을 사 먹는다고 해라" 등 지금은 당연한 것들이 그때는 상상도 못할 일이었다는 것을 짚어줘 색다른 웃음을 선사했다.

16회 프롤로그- 최윤 아내의 장례식

김도진은 출장을 떠나기 위해 공항에 있다가, 임태산은 거래처 클라이언트들에게 술대접을 하다가, 이정록은 부인 박민숙(김정난 분)과 결혼반지를 놓고 옥신각신하는 등 시급을 다투는 중요한 상황에 있던 네 사람은 전화 한통에 모든 것을 중단한 채 어딘가로 향했다. 도착한 장소는 최윤 아내의 장례식장

친구들은 넋을 잃은 최윤에게 검은 넥타이와 검은 양복을 입혀준 후 팔에 두 줄짜리 상주 완장을 채워주며 함께 눈물을 흘렸다. 특히 "팔에 한 줄 가슴에 한 줄 두 줄을 긋고 서있어 준 놈들. 내 인생이 만난 제일 독한 이별과 내 인생이 만난 최고의 행운들"라는 최윤의 멘트와 함께 상주자리에서 조문객들의 문상을 받는 세 남자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제작사 화앤담픽처스는 "'신사의 품격' 프롤로그를 통해서 남자도 몰랐던 남자들의 이야기, 들키고 싶지 않았던 남자들의 이야기를 풀어내고 싶었다"라며 "프롤로그를 보기 위해 광고 시간서부터 '신품'을 기다리고 있다는 시청자들이 많아졌다. 끈끈한 우정으로 엮여진 네 남자의 다양한 에피소드가 현실적인 공감을 불러일으켰던 것 같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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