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영, 대체 왜 떠나나? "티아라 앞날 위한 결정"

김광수 대표 "화영, 계약해지..좋은 가수 되길"

박영웅 기자 / 입력 : 2012.07.3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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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영 ⓒ스타뉴스


걸그룹 티아라 측이 중대 발표를 통해 멤버 화영을 떠나보내는 것으로 결정했다. 소속사가 밝힌 이유는 멤버들 간의 불화가 아닌 계약해지에 의한 것으로, 화영은 합류 20개월 만에 팀에서 빠지게 됐다.

티아라 소속사 김광수 대표는 30일 오후 1시 직접 작성한 자료를 공개했다. 김 대표는 이 자료를 통해 "멤버 화영이 자유계약 가수 신분으로 조건없이 계약을 해지한다"고 밝혔다. 앞서 김 대표는 지난 28일 "30일 오후 1시 티아라와 관련한 중대 발표를 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화영은 왜 팀을 떠나게 됐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화영의 방출은 최근 논란이 불거진 팀 내 불화설 때문이 아니다. 스태프를 비롯한 소속사 전체 의견을 수렴한 결과, 화영은 자유계약가수 신분으로 홀로서기를 하게 됐다.

김 대표는 "티아라를 보좌하는 19명 스태프(스타일리스트5명, 헤어&메이크업 7명, 현장매니저5명, 팀장매니저2명)의 볼멘소리에 의견을 수렴하여 이 같이 결정했다"며 "이런 결정을 내리기까지 너무 힘들었지만 티아라의 앞날을 위해 단호한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우선 김 대표는 최근 불거진 불화설에 대해 선을 그었다. 소속 사 스태프들, 티아라 멤버들과 함께 이날 오전 7시까지 입장을 설명했다는 김 대표는 "티아라의 단체 생활이란 누구 하나가 잘 났고 누구 하나가 돌출행동을 하면 팀의 색깔이 변하고 구성원 자체가 흔들린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불거지고 있는 티아라 그룹 왕따설이나 불화설은 사실과 무관함을 거듭 말씀드리고자 합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티아라 데뷔 초 은정 왕따설, 소연 왕따설, 보람 왕따설 등 많은 논란으로 곤욕을 치렀지만 그것은 단지 어린 친구들의 질투에서 빚어졌던 일로 하루 이틀을 넘기지 않은 미묘한 다툼이었을 뿐 곧 서로 화합을 해 나갔습니다. 이번 콘서트는 230 여 명의 스텝들이 함께 움직였습니다. 티아라 멤버들이 이야기하는 의지의 차이는 무대에 오르고 못 오르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누구 하나가 대충하고, 소홀히 하고, 자신만 생각한다면 그 공연은 삐걱거릴 수밖에 없고 그러한 공연은 겉만 화려했지 공연의 내면은 보여주기에 급급한 공연에 불과하다고 생각해 모든 스타와 스텝들은 의지를 가지고 해야 한다는 의미에서 이야기를 한 것입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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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아라 ⓒ스타뉴스


그는 다른 멤버들이 부상을 당했을 때를 떠올렸다. 김 대표는 " 은정은 빙판길에 넘어져서 인대가 파열된 적도 있었고, 지연은 드라마 촬영 중 다리를 다쳐 깁스를 했었습니다. 또한 지연은 이번 일본투어 오사카 콘서트 중 조명탑과 부딪혀 코뼈에 금이 가 병원 쪽에서 긴급수술을 요청해 회사관계자들과 콘서트 관계자들은 무대에 서는 것을 극구 반대했지만 지연이 무대에 오르겠다는 마음을 굽히지 않아 공연을 마치고 한국에 귀국하여 수술을 한 후 3일간 입원치료를 받았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화영이가 다리를 다쳐 이번 콘서트에 오르지 못한 것은 스타의 보호차원에서 그러했던 것이며 본인이 그 무대에 오르겠다고 했지만 모든 스텝과 티아라 멤버들은 만류했고, 화영은 본인의 의지에 따라 ‘DAY BY DAY(데이바이데이)’ 무대에만 올랐습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렇기 때문에 티아라가 이야기하는 의지의 차이는 콘서트무대에 올라가고 올라가지 못한 것에 대해 이야기했던 것이 아니라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김 대표는 무엇보다 소속사 식구들의 의견을 존중한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중들의 인기에 더불어 살아가는 티아라는 8명의 개인의 티아라보다는 팀워크를 더 중요시 하고 있기 때문에 19명 스태프들의 의견을 존중했고, 더 이상 힘들어 하는 스텝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에 심사숙고 끝에 내린 결론임을 전해드립니다"며 "저 또한 이것이 올바른 길인가 많이 생각했고, 살을 도려내는 아픔인 것을 너무나도 잘 알지만 티아라의 앞날과 티아라의 존속을 위해 결단했고 스텝들과 함께 오늘 아침 7시까지 티아라 멤버들을 이해시키고 설득하였습니다"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또 "티아라가 자신이 스타라는 생각을 우선으로 가지고 나태하고 대충대충 임한다면 티아라의 이름만 있고 내실이 비어있는 그룹이 될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항상 겸손하고 노력하고 기본교양과 사람 됨됨이가 우선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이유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 대표는 티아라 멤버들과 화영과의 불화설은 전혀 없었다고 강조하며 향후 화영의 활동을 위해 조건 없이 계약 해지를 해주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화영이 가능성을 많이 갖춘 래퍼이기 때문에 소속사 코어콘텐츠미디어는 조건 없이 계약해지를 해 주기로 결정했으며 자유가수 신분으로 좋은 곳에서 더욱 더 발전하는 가수가 될 수 있을 거라 믿습니다"라고 말했다 .

이어 "그동안 많은 일들로 인해 티아라를 사랑하는 모든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정말 죄송하고 송구스러우며, 티아라가 데뷔한 지 3주년에 이렇게 안타깝고 불미스러운 일을 전달하게 되어 죄송하단 말씀 밖에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멤버들에 미안한 마음을 전하며 화영이에게는 훌륭한 래퍼가 되기를 기원하는 바입니다"라고 글을 맺었다.

이로써 티아라는 앞으로 화영이 합류 20개월 만에 팀에서 빠진 채 보람 큐리 은정 소연 효민 지연 아름 체제로 활동을 이어가 게 됐다. 여기에 이미 올 해 내 합류를 예고한 새 멤버 다니 역시 연말 안에 가세할 예정이다.

한편 티아라는 지난 2009년 7월 말 보람 큐리 은정 소연 효민 지연 등 6명이 팀을 이뤄 '거짓말'로 정식 데뷔했다. 이후 지난 2010년 7월 화영의 합류를 공식 발표했고, 화영은 그 해 12월 ' 야야야' 때부터 티아라 멤버로 정식 활동했다. 화영은 코어콘텐츠미디어에 함께 소속된 남녀공학 및 파이브돌스 멤버 효영의 쌍둥이 여동생으로 합류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화영의 쌍둥이 언니 효영은 지난 2010년 봄 미스춘향선발대회에서 1위를 한 인물이다.

티아라는 이달 초 '데이 바이 데이' 때부터는 여고 3학년생인 아름이 8번째 멤버로 합류했으며, 그에 앞서 만 14세 소녀 다니 도 올해 안에 새 멤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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