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문선 인턴기자 |
가수 싸이가 갑작스런 무대 위 화재로 공연을 10분여간 중단했다. 하지만 싸이는 이 와중에도 의연한 모습을 보이며 오히려 유쾌한 입담으로 현장에 모인 3만 관객들을 안심시켰다. 불은 곧 꺼졌고 공연은 10분여 만에 재개됐다.
싸이는 11일 오후 7시20분께부터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싸이의 썸머스탠드 훨씬 THE 흠뻑쑈'란 타이틀로 단독 공연을 가졌다. '강남스타일'로 요즘 국내 음원 차트는 물론 해외에서도 관심몰이 중인 싸이답게 이날 공연장에는 3만 관객이 꽉 들어찼다.
싸이는 이날 '새' '어땠을까' 등 자신의 히트곡을 부르며 현장 분위기를 한껏 띄웠다. 그러던 도중 오후 8시12분께 무대 위에 설치된 조명 부근의 한 장치에서 불이 났다. 이에 싸이는 자신의 곡인 '끝'을 부르던 도중, 관객들에 양해를 구한 뒤 공연을 일시 중단했다.
싸이는 침착한 목소리로 "여러분의 열기 때문에 불이 난 것 같다"고 팬들을 안심시킨 뒤, "불이 꺼지는 사이 제가 특별히 제가 만든 이승기의 '누난 내 여자니까'를 불러드리겠다"라고 말했다.
이후 불은 현장의 제수기 등을 통해 5분 여 만에 꺼졌다. 싸이는 "특수 효과를 선보이기 위해 천을 그 쪽에 설치해 놓았는데 불이 났다"고 설명한 뒤 공연 중단 10분 여 만에 콘서트를 재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