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무신'에 출연중인 배우 승규(30, 본명 이승규)가 오토바이 사고로 숨진 가운데 '무신' 측은 일부 조정을 통해 극을 지장없 이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12일 방송 관계자에 따르면 승규는 지난 11일 오전 2012 런던 올림픽 남자 축구 한국 대 일본전을 외부에서 응원 후 오토바이를 타고 귀가하다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승규는 코너를 돌던 중 가드레일을 받는 사고를 당해 현장에서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고 승규는 '무신'에서 김홍취 역을 맡아 출연해 왔다. 역사적으로 김주혁이 맡은 주인공 김준과 함께 무신 정권 후계자 최의를 살해하고 집권하는 김홍취는 당초 '무신'에 끝까지 등장할 예정이었으나 승규의 사망으로 일부 수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무신' 측 한 관계자는 고인의 사망 사고에 애도를 표하며 "큰 지장 없이 극을 끌고 가려고 한다. 김홍취 역할의 비중이 그렇게 크지 않은 만큼 일부 조정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12일 촬영을 앞두고 있던 승규의 갑작스러운 사망 사고에 '무신'의 김진민 PD를 비롯해 스태프와 출연진 등은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이들은 지난 11일과 12일 등 고인의 빈소를 찾아 애도를 표했다.
1982년생인 고 승규는 드라마 '이산', 천하일색 박정금', '강적들', '그들이 사는 세상', '기찰비록' 등에 출연했으며, 출연중이던 '무신' 외에 최근에는 연극 '도둑놈 다이어리'에 캐스팅돼 다음달 첫 공연을 의욕적으로 준비하고 있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반포동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9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13일 오전 8시다. <사진제공=태풍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