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화면 캡처 |
15일 첫 방송 된 MBC 새 수목드라마 '아랑사또전'(극본 정윤정·연출 김상호 정대윤)이 천방지축 처녀귀신 아랑(신민아 분)과 까칠한 도련님 은오(이준기 분)의 좌충우돌 첫 만남을 그렸다.
이날 방송에서 은오는 몸종 돌쇠와 함께 한 밤중에 산을 넘는 도중에 귀신 아랑을 만났다. 귀신을 볼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은오는 저승사자 무영(한정수 분)에게 쫓기는 아랑을 볼 수 있었지만 못 본 척하고 돌쇠와 함께 가던 길을 계속 간다.
그러던 중 갑자기 비가 내려 은오와 돌쇠는 산 속 오두막에 들어가 불을 피우고 잠자리를 마련했다. 눕자마자 잠든 돌쇠와 달리 은오는 깊은 생각에 잠긴다.
은오는 자신을 아버지에게 보내려는 어머니에게 "마음 편하게 어머니와 살고 싶다"고 요구했고 이에 은오의 마음을 돌리기 어렵다고 생각한 어머니는 집을 떠난다. 이에 은오는 사라진 어머니를 찾아 길을 나섰던 것.
그러던 중 저승사자를 따돌린 아랑도 비를 피해 산속의 오두막으로 들어왔다. 은오는 젖은 옷을 불에 말리려고 벗으려는 아랑을 보고 당황했지만 못 본 척 했다. 귀찮게 일이 꼬이는 것을 걱정해 딴청을 피웠지만 아랑과 눈이 마주치게 된다. 이에 아랑은 은오에게 "나 보여""라고 물으며 확인했지만 은오는 끝까지 딴청을 피우며 잠자리에 누웠다.
ⓒ방송화면 캡처 |
아랑은 혼잣말처럼 "내 사연 좀 들어 달라"며 "내가 눈을 떠보니 저승사자를 따라가고 있었다"고 털어놓는다. 이어 은오 옆에 누워 두 사람은 동침한다. 은오는 속으로 "저리 좀 가라"며 진저리를 치며 끝까지 아랑을 못 본 척 딴청을 피웠다.
다음날 은오는 자신을 찾아와 억울함을 풀어달라는 귀신 가족을 만났고 이에 "저리 꺼져"라고 말했다. 이를 지붕위에서 지켜보던 아랑은 "귀신을 속이냐"며 "볼 수 있는 줄 알았다"고 말하며 은오에게 자신의 한을 풀어달라고 말한다.
이에 은오는 "내가 사또도 아니고 어떻게 한을 풀어주냐"고 말했고 아랑은 "사또가 되면 청을 들어주겠냐"고 되묻는다. 은오는 코웃음을 치며 "그러겠다"고 했고 아랑은 '은오 사또 만들기' 작전을 펼친다.
아랑은 귀신의 목소리만 들을 수 있는 무당 방울(황보라 분)을 찾아가 부탁을 하고 방울은 부임하는 사또마다 하룻밤 만에 죽는 마을의 담당자들을 찾아가 은오를 사또로 세우면 죽지 않고 액땜을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에 매번 죽어나가는 사또로 인해 골치 아팠던 이들은 자고 있는 은오를 찾아가 납치, 사또로 세운다.
사또가 된 은오를 찾아온 아랑은 자신의 한을 풀어 달라고 부탁하며, 그 간 자신의 한을 풀어달라고 부탁하기 위해 부임하는 사또들의 눈앞에 나타났지만 귀신을 본 뒤 놀라서 쓰러진 사연을 털어놓는다.
ⓒ방송화면 캡처 |
그러나 결국 은오는 아랑의 청을 들어주기를 거절했고 아랑은 다시 무당 방울을 찾아가 그 이유를 묻자 "그것 당신이 박색이라서 그렇다"며 "남자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서는 예쁜 옷을 입고 꾸며야 된다"고 말했다.
아랑은 연고 없는 자신을 위해 옷을 해줄 사람이 어디있냐며 방울에게 옷을 해달라고 부탁하고, "귀신이 망을 봐주겠다"며 방울이 옷과 신발 등을 훔치도록 만든다.
아랑이 시키는 대로 물건을 훔친 방울은 포졸을 만나 발각, 잡힐 위기에 처하고 아랑은 방울이 "나는 도둑질하다가 잡히면 황천길이다"라고 말한 것을 떠올리며 급한 마음에 금기를 깨고 포졸들을 때려눕힌다. 이에 저승사자 추귀들이 출동하고 아랑은 다시 저승사자 무영에게 쫓긴다.
극의 말미에는 저승사자에게 쫓기는 아랑을 지켜보던 은오가 말을 타고 아랑을 쫓아가 자신의 말에 태우면서 끝나 다음 회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시켰다.
한편 '아랑사또전'은 군 제대한 이준기의 안방 복귀작이자 신민아의 첫 사극 도전으로 방송 전부터 관심을 모았다. 이날 방송은 귀여운 처녀귀신으로 분한 신민아와 젊은 사또 이준기의 비주얼 조합과 배우들의 열연으로 시선을 집중시켰다.
'아랑사또전'은 이날 첫방송에서 화려한 CG와 여주인공 신민아의 와이어 액션을 선보이며 새로운 재미를 줬다. 또 아랑 역을 맡은 신민아의 뻔뻔한 연기와 은오 역을 맡은 이준기의 까칠한 연기가 조화를 이뤄 깨알 같은 웃음을 줬다.
주인공인 아랑과 은오 외에도 몸종 돌쇠와 무당 방울, 저승사자 무영과 옥황상제 염라대왕 등 특색 있는 캐릭터들로 중무장해 안방극장의 문을 두드린 '아랑사또전'이 앞으로 어떻게 이야기를 펼칠지 더욱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