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성재 아나운서 <사진제공=SBS> |
배성재 SBS 아나운서가 2012 런던 올림픽 축구중계 뒷이야기를 전했다.
배성재 아나운서는 20일 오후 3시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 취재진과 만나 올림픽 축구 중계에서 화려한 입담과 유머로 화제가 됐던 것에 대해 소감을 밝혔다.
배 아나운서는 "멘트 준비를 한 것은 아니고 학생 때부터 스포츠를 좋아했다. 해외 스포츠는 새벽에 혼자 봐야하니까 외로워서 PC통신 동호회 사람들과 함께 호흡하면서 봤다. 그러면서 비장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표현하게 된 것 같다"라고 재치 입담의 비결을 공개했다.
배성재 아나운서는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차범근 해설위원과 호흡을 맞춘 이래 2011년과 2012년에 걸쳐 아시안컵과 올림픽예선, 월드컵예선, 그리고 이번 런던올림픽까지 총 9번에 걸쳐 한국 축구팀 경기를 중계해왔다.
공교롭게도 둘이 중계하는 동안 한국팀은 8승 1무를 기록, '중계불패 신화'를 이어 오면서 축구관계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이번 올림픽에서도 두 사람은 명콤비 해설을 보여줬으며, 배 아나운서는 특히 중계 중 톡톡 튀는 어록으로 네티즌들을 사로잡았다.
그는 자신의 멘트에 대한 차범근 해설위원에 대한 반응에 대해서는 "잘 못 알아들으신다. 저는 젊은 축구팬들이 즐겨 쓰는 용어를 많이 써서. 참 해설위원이 다음날이면 꼭 복습을 하는데 그때서야 제 멘트를 다시 듣고 '너 이런 말을 했구나. 안 웃어서 미안해'라고 하신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가끔 제가 면박을 주기도 하는데 재밌어 하신다. 실수를 하시면 장난도 치시는데 개의치 않고 오히려 웃어주신다. 본인이 낯가림이 조금 심하신 분이라서. 옆에 있는 사람이 밝고 재밌으면 좋아하신다"라고 웃으며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