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시후(왼쪽)와 문근영 ⓒ사진=이기범 기자, 홍봉진 기자 |
SBS 새 주말드라마 '청담동 앨리스' 측이 '청담동 오두리' 측이 제기한 표절시비에 대해 "어불성설"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작품의 집필을 맡은 김지운 작가는 4일 SBS를 통해 "너무 속상하다. 빚으로 대학을 다니고, 빚으로 결혼해야하는 88만원 세대의 이야기를 하고자 내가 아이디어를 냈고, 그 이후 김진희 작가와 함께 2년여간 준비해온 작품"이라면서 "당연히 우리 이름으로 저작권등록도 마쳤다"라고 말했다.
김 작가는 "기획과정에서 박상연작가가 '청담동 오두리'에 대해 언급한 적이 전혀 없으며, 우리는 선배작가들의 지시에 따라 그대로 받아 적는 작가들이 아니다"라며 "어떤 오해 때문에 그렇게 생각하게 됐는지 모르겠지만 이혜경 작가의 발언은 박상연 작가뿐만 아니라 특히 나의 창의성과 그동안의 노력을 크게 폄훼하는 것과 동시에 우리 팀 전체의 명예를 크게 훼손하고 있다"라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또한 "우리 또한 5년 이상 드라마 입봉을 위해 노력해온 작가다. 만약 '청담동 오두리'와 비슷한 점이 있었다면 우리가 먼저 접었을 것"이라며 "아무리 검토해 봐도 서로 침해하는 부분이 없다. 그럼에도 슬쩍 손을 보았을 것이라는 둥 있지도 않은 사실을 마치 진실인양 호도하는 것에 크게 상처를 입었다. 표절시비에 대해서도, 명예훼손에 대해서도 법률적 대응을 고려하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한편 '청담동 앨리스'는 배우 박시후와 문근영의 안방 컴백작으로,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한 '삼포세대의 전형인 여자의 '청담동 며느리되기 프로젝트'와 로맨티스트 남자의 '멸종된 사랑찾기 프로젝트'간의 갈등을 그린 드라마. '다섯손가락' 후속으로 방송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