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 요보비치 "'레지던트이블'이 삶을 바꿨다"(종합)

도쿄(일본)=전형화 기자 / 입력 : 2012.09.04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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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 요보비치는 4일 오전10시 일본 도쿄 그랜드하얏트호텔 바질룸에서 열린 ‘레지던트이블5:최후의 심판’ 기자회견에서 참석, 국내 취재진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 도쿄=전형화 기자



'제5원소'로 혜성처럼 등장한 할리우드 톱스타 밀라 요보비치. 그녀는 10년 동안 좀비들과 싸우는 영화 '레지던트이블' 시리즈로 안젤리나 졸리와 더불어 세계 영화팬들에 여전사 이미지를 각인시켰다.


밀라 요보비치는 4일 오전10시 일본 도쿄 그랜드하얏트호텔 바질룸에서 열린 ‘레지던트이블5:최후의 심판’ 기자회견에서 남편이자 감독인 폴 W.S. 앤더슨과 참석했다.

밀라 요보비치는 자리에 앉자마자 한국 취재진을 의식한 듯 "싸랑해요. 한국"이라고 말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어 남편에게 한국어로 "캄사합니다"라고 말하라며 부추겨 또 한 번 박수를 받았다. 밀라 요보비치는 "MTV에서 한국 걸그룹을 봤는데 너무 귀여워서 어쩔 줄 모르겠다"며 "꼭 한국에 가고 싶다"고 립서비스를 아끼지 않았다.

밀라 요보비치는 1997년 ‘제5원소’에 브루스 윌리스의 상대역으로 등장, 주황색 머리와 아찔한 의상으로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잔다르크’ ‘쥬랜더’ ‘삼총사3D' '페이스 블라인드’ 등 다양한 작품을 오갔다. 2002년 ‘레지던트이블’ 주인공으로 발탁돼 여전사 이미지를 각인시켰다.


그녀는 총 2번의 이혼과 3번의 결혼을 했다. 1992년 16살의 어린 나이에 배우 숀 앤드류스와 결혼하였으나 어머니의 반대로 2개월 만에 이혼했다. 이후 '제 5원소' 뤽 베송 감독과 1997년 결혼하였으나 1999년 '잔 다르크' 촬영 중 이혼했다.

폴 W.S. 앤더슨 감독과는 2000년 '레지던트이블' 촬영 중 교제를 시작했으나 2004년 결별했다가 2006년 다시 재결합했다. 2007년 12월에 딸 에바 앤더슨을 낳고 2009년 8월 정식으로 결혼했다.

이날 밀라 요보비치는 남편에 대한 애정을 감추지 않았다.

밀라 요보비치는 "폴이 '레지던트이블' 시나리오를 쓰는데 우리 사이에 아기가 있어서 이번 작품에 더욱 영감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폴과 10년이 넘도록 시리즈를 만들고 가정을 꾸릴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며 "최근에 남편과 '레지던트이블4'와 5, 그리고 '삼총사'를 찍어서 특히 좋았다"고 덧붙였다.

또 밀라 요보비치는 "연예산업에 부부가 종사하면 남편과 아내 모두 따로 일이 있는데 우리는 딸을 데리고 같이 일을 할 수 있어서 정말 좋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음과 양 같아서 서로를 보완하고 그래서 내가 더 침착해지고 한 번 더 생각하게 된다"고 밝혔다.

폴 W.S.앤더슨 감독도 팔불출을 자랑했다. 폴 감독은 밀라 요보비치에 대해 엄지 손가락을 추켜세우며 "어떤 감독이라도 밀라와 일 하고 싶을 것"이라며 "무척 헌신적이다. 액션을 자신이 소화한다고 해서 말리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에 남편의 어깨를 두드린 밀라는 "시리즈가 이 위치에 오게 된 게 폴과 제가 열정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며 "영화뿐 아니라 서로에 대해서도 열정을 갖는다. 항상 영화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게 우리가 부부이기 때문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밀라는 "시리즈가 자연스럽게 성장한 것은 남편 때문"이라며 "스튜디오가 만들라고 해서 만든 게 아니라 폴이 아이디어를 가져야 시작했다. 남편이 자랑스럽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밀라 요보비치는 '레지던트이블'과 함께 한 10년의 시간이 자신을 바꾸었다고 말했다.

밀라는 "10년 동안 좀비 악몽 꾸기도 했다"며 "그게 영화에 대해 도움이 됐다. 남편이 내가 높은 데서 떨어지는 장면을 내 꿈에서 아이디어를 얻어서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밤에 잘 때 둘 사이에 막대기를 두고 잔다"며 "그렇게 하면 더 안전한 기분이 든다"고 덧붙였다.

또 밀라는 "(레지던트이블이)실제 삶에도 영향 줬다. 규율을 지키고 최고가 될 때까지 연습한다. 만일 배우가 안됐으면 멋진 군인이 됐을 것"이라며 "아이를 낳고 살이 많이 쪘는데 '레지던트이블'을 찍으면서 신체를 가꿀 수 있었다"고 말했다.

‘레지던트이블5’는 2002년 첫 선을 보인 ‘레지던트이블’ 시리즈 최신작. 게임 ‘바이오 하자드’를 원작으로 사람들을 좀비로 만드는 바이러스를 개발한 다국적 무기기업 엄브렐라의 음모에 여전사 앨리스(밀라 요보비치)가 맞서는 이야기. 5편은 엄브렐라를 지배하게 된 컴퓨터에 맞서 해저 기지에 갇힌 앨리스가 그녀를 구하러 오는 친구들과 좀비군단과 대결하는 내용이다.

‘레지던트이블’은 1편이 3300만불의 제작비로 만들어져 세계적으로 1억불이 넘는 흥행을 거뒀다. 2010년 개봉한 4편은 국내에서 120만 관객을 동원했다.

폴 W.S. 앤더슨 감독은 "다음 편을 예상하며 영화를 만들지는 않는다"며 "매 작품에 충실하다. 다만 시리즈가 클라이막스로 가고 있기에 더 좋은 아이디어가 나올 때 다음 작품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레지던트이블5'는 오는 13일 국내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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