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알베르토 바르베라 베니스 영화제 집행위원장, 김기덕 감독, 배우 조민수, 이정진 <사진제공=호호호비치> |
배우 조민수가 영화 '피에타'에서 함께 한 배우 이정진을 "남자로 느끼며 연기했다"라고 밝혔다.
지난 4일 오후1시(이하 현지시각) '피에타'의 김기덕 감독과 출연배우 조민수, 이정진은 지난 4일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공영 TV와 주요 일간지 등 이탈리아 매체 대상의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또한 베니스 국제영화제의 알베르토 바르베라 집행위원장의 참석 아래 공식 기자회견도 진행했다.
'피에타'의 기자회견 현장은 회장을 가득 채운 세계 언론들의 취재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질문과 답변 사이 틈이 없을 정도로 거침없이 쏟아지는 영화의 주제 및 의도에 대한 심도 높은 이야기가 오갔다.
김기덕 감독은 종교적 색채가 짙은 '피에타'의 제목에 관한 질문에 "오늘 날 한국에서도 햄릿, 오이디푸스 등 신화가 많이 무대에 올려지고 있기 때문에 피에타라는 것이 그리 멀게 느껴지는 소재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프레스 상영 후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는 조민수에게도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됐다. 조민수는 "강도에게 엄마라고 나타난 의문의 여자 캐릭터를 맡았다. 엄마라고 생각하며 캐릭터를 소화하는 것은 연기적으로 가장 쉬운 접근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상대 배우 이정진을 남자로 느끼며 연기했다"라고 자신이 맡은 역할을 설명했다.
한편 '피에타'는 프레스 상영으로 10여분 간의 기립박수가 터지는 이례적인 퍼포먼스를 연출하며 세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올해를 빛낼 황금사자상이 판가름 날 베니스 국제영화제의 폐막식은 8일 오후 7시부터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