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주말극 '넝쿨째 굴러온 당신'의 유준상(좌) 김남주(우)ⓒ스타뉴스 |
국민 드라마 KBS 2TV 주말극 '넝쿨째 굴러온 당신'(극본 박지은 연출 김형석, 이하 '넝쿨당')이 종영을 하루 앞뒀다.
지난 2월 25일 첫 방송한 '넝쿨당'은 오는 9일 오후 58회 방송을 끝으로 시청자들과 이별한다. 종영 D-1.
'넝쿨당'은 첫 회 22.3%(AGB닐슨미디어리서치 전국일일집계기준, 이하 동일기준)를 기록하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이후 지난 7월 15일 41.9%의 시청률로 시청률 40%를 돌파하며 국민 드라마로 자리 잡았다.
'넝쿨당'은 약 7개월 동안 주말 안방극장 시청자들을 홀렸다. 김남주 유준상 윤여정 강부자 장용 조윤희 오연서 이희준 진경 김용희 등의 눈부신 활약은 '넝쿨당'을 국민 드라마 대열에 올려놓게 했다.
국민 남편 유준상, 국민 며느리 김남주, 국민 시누이 오연서 등이 '넝쿨당'의 초반을 이끈 주역이었다. 이들 세 사람은 방송 후반부에 들어서도 끊임없는 사랑을 받았다. '넝쿨당'의 흥행을 이끈 주역이었다.
이희준 조윤희 윤여정 진경 양희경 등의 활약도 '넝쿨당'을 국민 드라마를 만들어 낸 일등 공신이었다. 윤여정은 자식들을 향한 모성애와 가족을 위해 희생, 우리시대 어머니의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이끌었다.
이희준과 조윤희는 서로의 마음을 모르는 '곰' 커플로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진경과 양희경은 자신의 신념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않는 일관된 모습으로 극의 활력소로 활약했다.
극중 말숙(오연서 분)의 마음을 훔쳤던 차세광 역의 강민혁은 젊은 여성 시청자들을 사로잡는 매력남으로 떠올랐다.
7개월 동안 시청자들을 웃고 울린 '넝쿨당'은 그동안 시청률과 배우들의 활약 외에도 박지은 작가 특유의 극 전개로 가족극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특히 그동안 주말 안방극장에서 유행처럼 번졌던 막장코드 없이 주말 가족극도 성공할 수 있다는 사례를 보여줬다.
또한 '시월드'(시어머니,시아버지,시누이처럼 '시(媤)'자가 들어간 사람들의 세상. '시댁'을 뜻한다)라는 신조어를 등장시켜 시댁살이에 지친 이 시대 며느리들에게 유쾌함을 선사했다.
극중 엄청애(윤여정 분)와 차윤희(김남주 분)의 고부갈등은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게 해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형성했다. 기존 가족극에서 시어머니나 며느리 한 쪽에 쏠린 막무가내식 갈등 요소를 배재시켰다.
패러디와 카메오의 연이은 등장은 '넝쿨당'을 시청하는 또 다른 재미였다. 김남주의 실제 남편인 김승우, 유준상의 실제 부인인 홍은희의 카메오 출연은 웃음을 자아냈다. 여기에 개그맨 유민상, 김수영, 송준근 등의 카메오 등장은 화제거리였다.
드라마 '여인천하' '해를 품은 달' '파리의 연인' '시크릿 가든'과 예능 프로그램 '짝' 등의 대사 또는 상황을 패러디 했다. 이러한 패러디는 시청자들에게 크고 작은 웃음을 선사했다. 여느 드라마에서는 좀처럼 시도되기 어려운 부분을 소화해 했다.
'넝쿨당'은 이처럼 기존 주말극에서는 볼 수 없는 유쾌한 드라마로 시청자들을 홀렸다. 또한 우리 사회에서 좀처럼 드러내지 못했던 입양의 문제도 훈훈하게 다뤄 우리 시대의 어두운 단면을 돌아보게 했다.
'넝쿨당'이 남긴 건 단순히 유쾌한 주말극이 아니다. 시청자들을 마음껏 웃게 했던 유쾌함 뒤에는 고부관계, 부부관계, 연인관계, 부모 자식관계 등 다양한 인간관계의 갈등은 대화와 이해로 풀 수 있음을 보여줬다. 시대에 가장 필요한 것은 결국 가족 간의 화합이라는 소중한 의미를 남겼다.
'넝쿨당'은 시청률을 떠나 출연자, 소재, 극 전개 등 어느 것 하나 쉽게 버릴 것 없던 신상 드라마였다.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안긴 국민 드라마가 이제 종영이라 하니 그저 아쉽기만 하다. "가지 마세요."
한편 종영을 하루 앞둔 '넝쿨당'은 8일 오후 방송에서는 천재용(이희준 분)과 방이숙(조윤희 분)이 가족들에게 결혼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뜻밖에도 전막례(강부자 분)의 반대에 부딪히게 된다. 또한 차윤희(김남주 분)과 방귀남(유준상 분)은 지환이를 입양할 준비를 한다.
KBS 2TV 주말극 '넝쿨째 굴러온 당신' 주역들ⓒ스타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