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 감독의 '피에타' 포스터, 전규환 감독의 '무게', 유민영 감독의 '초대' 스틸 (왼쪽부터 시계방향) |
올 해 베니스 영화제에 진출한 세 편의 한국영화가 모두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지난 8일(현지시각) 오후 이탈리아 베니스 리도섬에 위치한 영화제 메인 상영관 살라 그란데에서 열린 폐막식을 끝으로 제69회 베니스 영화제가 막을 내렸다. 올해 베니스 영화제에서는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를 비롯해 영화제에 초청된 세 편의 한국영화가 총 6개 부문에서 수상의 영광을 안는 쾌거를 거뒀다.
김기덕 감독의 18번째 영화 '피에타'는 영화제의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수상했다. 한국 영화가 세계 3대 영화제(칸국제영화제, 베니스국제영화제,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최고상을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피에타'는 최고상인 황금사자상 외에도 비공식상은 젊은 비평가상, 골든 마우스상, 나자레도 타데이상 등 3개의 상을 수상해 베니스영화제 4관왕의 주인공이 됐다.
수상의 영광은 얻지 못했지만 '피에타'의 주연배우 조민수와 이정진의 연기도 세계 영화인들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여주인공 조민수는 다수의 외신에서 여우주연상 후보로 거론되는 등 호평을 받았다.
'피에타'외에 오리종티 부문에 초청된 유민명 감독의 단편영화 '초대'도 오리종티 단편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 이탈리아어로 지평선을 뜻하는 오리종티 부문은 실험적이고 새로운 경향을 보이는 작품을 소개하는 비경쟁 부문이다.
베니스데이즈 부문에 진출한 전규환 감독의 '무게'는 성 소수자와 퀴어 문화를 가장 제대로 반영한 영화에 수여하는 퀴어 라이온 상을 수상했다. 2007년 처음 만들어진 퀴어 라이온 상은 베니스 영화제의 여러 비공식 상 중 에서도 권위 있는 상으로 평가받는다.
한편 제69회 베니스국제영화제는 이탈리아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8일까지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