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차칸남자 캡쳐 |
배우 송중기의 강렬한 복수가 시작됐다.
12일 방송된 KBS 2TV 새 수목드라마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차칸남자'(극본 이경희 연출 김진원 이하 '차칸남자')가 정통멜로극을 선보이며 안방극장에 첫 선을 보였다.
이날 방송은 한국대학교 의과대학에 재학 중인 강마루(송중기 분)의 등장으로 시작했다. 강마루는 바쁘게 돌아가는 외과 임상실습생으로 등장했다. 사랑하는 여인을 바라보며 웃음을 짓거나 의사로서 열의 가득한 착한 남자 그 자체였다.
강마루의 병원생활을 묘사할 때는 메디컬 드라마처럼 긴박함을 더했다. 병원 밖에서 강마루는 평범한 청년이었다. 아픈 여동생 강초코(이유비 분)를 끔찍이 챙겼다. 동생이 아픈 상황에서 한재희(박시연 분)에게 긴박한 전화가 오자 사랑을 택했다.
강마루가 두 여인을 놓고 고민하는 모습에서 초점 없는 눈동자는 상황을 더 안타깝게 만들었다. 결국 한재희를 택했고 살인사건 현장을 본 뒤 경악했다. 한재희가 자수하는 순간 그는 전화를 뺏어 키스를 나눴다. 착한남자가 선택한 방법이었다.
그 시간 태산그룹 후계자 서은기(문채원 분)는 회사 라이벌과 신경전을 벌였다. 그는 아버지뻘 되는 임직원에게 말로 협박을 했다. 보통 회장 손녀가 순종적인 모습과 달리 거칠었다.
강마루는 동생에게 전화한 뒤 착한남자로서 마지막 눈물을 흘렸다. 징역 5년을 선고 받았고 시간은 6년 뒤 일본 아오모리현으로 바뀌었다. 강마루는 호텔이었고 예전과 달랐다. 사랑 없이도 여자와 관계를 맺었다.
한재희와 서은기 역시 일본에 있었다. 두 여자 사이에는 강한 벽이 있었고 서은기는 강한 거부감을 보였다. 서은기가 비행기에서 갑자기 쓰러졌고 세 사람은 앞으로 폭풍 전야를 예고했다.
'차칸남자'는 올해 초 KBS 2TV '보통의 연애'에서 섬세한 연출력으로 호평 받은 김진원 프로듀서와 KBS 2TV '상두야 학교가자'(극본 이경희 연출 이형민), SBS '크리스마스에도 눈이 올까요'(극본 이경희 연출 최문석) 등에서 탄탄한 집필력을 인정받은 이경희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작품을 이끌어갈 인물로 송중기와 문채원, 박시연이 일찍 낙점됐다. 이 세 사람은 그동안이미지를 벗어나기 위해 '차칸남자'를 선택했다. 이들은 촬영이 들어가기 전 이경희 작가와 매일 같이 시간을 보내며 캐릭터 구축에 힘썼다.
주연들 외에도 명품조연들의 등장도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조성하와 김영철은 젊은 배우들의 연기를 뒷받침했으며 작품에 묵직함을 더했다.
카메라 워크기법과 영상미 역시 고급스러운 한 편의 뮤직비디오를 보는 것 같은 세련도니 느낌을 선사했으며 세련됨을 더했다.
한 남자의 처절한 복수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 지 기대가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