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만에 복귀' 김구라 "진정성있게 다가가겠다"

윤상근 기자 / 입력 : 2012.09.13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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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현장토크쇼-택시' 방송화면


오랜만의 TV에서의 만남이었다. 방송활동 중단 후 약 5개월만이었다.

막말 파문으로 방송활동을 중단했던 방송인 김구라(본명 김현동)가 13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현장토크쇼-택시'(이하 '택시')에서 새 MC로 방송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구라는 일일 스페셜 MC 방송인 김성주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시작했다. 김구라는 이날 방송에서 활동 중단을 선언할 수밖에 없었던 과거를 회상하며 자신의 솔직한 이야기를 고백했다.


김구라는 김성주를 향해 "정말 오랜만이다"라며 운을 뗀 뒤 "(김)성주 씨 앞에서 긴장을 잘 안하는데 긴장이 된다"고 말하며 조심스럽게 자신의 근황에 대해 말을 꺼냈다.

김구라는 문제가 됐던 자신의 과거 발언에 대해 언급하며 "당시 했던 발언을 다시 확인하고 나서 정말 까맣게 잊고 있었던 일이었다"며 "지금껏 방송을 하면서 버텨왔지만 이번만큼은 그만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방송을 관뒀던 순간을 회상했다.

방송 중간에는 김구라가 자신의 방송중단을 선언했을 당시의 영상이 함께 공개되기도 했다.


김구라는 "집사람도 정말 많이 놀랐고 방송 20년 만에 기자들에게서 전화가 오기도 했다"며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사람들이 집을 떠난다고 하는데 그럴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김구라는 방송활동 중단 선언 이후 집을 떠나 숨을 돌리고 난 다음날 아침을 맞은 기분에 대해 "정말 비참했다"는 말로 당시의 심경을 전했다. 이어 김구라는 당시 주변 어르신들의 반응과 아들 동현 군에 대한 미안한 마음 등을 전했다.

김구라는 논란으로 많은 비난과 논란을 받기도 했지만 반대로 위로를 받기도 했다. 김구라는 배우 정찬, 최민수, 영화감독 장진 등 동료 연예인들로부터 직, 간접적으로 위로를 받은 사연을 공개했다. 김구라는 "최민수로부터 '코미디는 어차피 비극이야'라는 문자를 받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한 김구라는 쉬는 동안 매주 찾아간 위안부 할머니들의 쉼터 '나눔의 집' 봉사활동에 대한 이야기도 털어놨다. 그는 방송인 김미화로부터 "위안부 할머니들의 쉼터에 가는 것을 제안 받았지만 아무래도 혼자 가서 사과를 받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 번 망설였지만 용기 내 어르신들을 찾아가 사죄의 말씀을 드렸다"며 "'잘 몰라서 그랬으니까, 앞으로 잘 하면 된다'는 너그러운 말씀에 죄송하고 감사한 마음이 들어 매주 그 곳을 찾게 됐다"고 전했다.

김구라는 복귀를 결정하게 된 결정적 계기에 대해 "방송활동을 통해 받은 긍정적 변화도 있었고, 좋은 분들과의 일들도 있어서 진정성 있게 다가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또한 김구라는 강호동의 방송복귀 시점과 관련, "나와는 상관이 없는 부분일 뿐이고 '택시' 측에서 조심스럽게 기회를 줘서 복귀하게 됐다"고 전했다.

김구라는 개그맨 김국진, 신동엽, 염경환, 박휘순, 배우 신현준, 이정용 등의 응원 메시지 영상을 받았다. 김구라는 택시에 승차하면서 "좀 더 솔직하고 진정성 있는 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구라는 담담하게 자신의 심경을 전하면서도 잔잔한 농담도 건네는 등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이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코믹하면서도 촌철살인이 묻어나는 그만의 '독설'은 이날 방송에서는 볼 수 없었다. 하지만 공백기 이후 첫 MC를 맡았음에도 전혀 어색하지 않게 진행하면서 앞으로의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이날 방송 후 예고편에서는 게스트로 씨스타(소유 보라 다솜 효린) 멤버 효린, 슈퍼주니어(이특 희철 예성 강인 신동 성민 은혁 동해 시원 려욱 규현) 멤버 규현의 모습이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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