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 |
지드래곤이 강렬한 새 음악으로 돌아왔다. 새 앨범에는 세상과 소통하고 트렌드를 읽어내는 프로듀서의 책임이 깃든 실험적인 요소들이 곳곳에 배치됐다. '트렌드세터'로서 다양한 장르와의 감각적인 시도를 선보인 결과물이다.
빅뱅의 리더 지드래곤이 15일 0시 새 미니앨범 '원 오브 어 카인드'(One Of A Kind)를 공개하고 강렬한 시작을 알렸다. 물론 팬들의 반응도 뜨겁다. 공개와 동시에 앨범에 수록된 6곡은 음원차트 1위부터 6위까지 도배됐다.
무엇보다 이번 음반은 프로듀서이자 솔로 뮤지션으로서 지드래곤의 역량을 강조한 앨범. 3년 만에 발매된 솔로 앨범인 만큼, 자신의 생각과 가치관을 수록했다. 여기에 새 트렌드를 주도하면서도 대중과의 접점을 찾는데 주력한 흔적이 엿보인다.
힙합을 베이스로 한 다양한 장르의 곡들이 철저히 '멋'을 지향했다. 독특하고 개성 있는 래핑에 더해져 에너제틱하고, 흥겨운 리듬감을 줬다. 장르에 대한 경계도 넘나든다. 타이틀곡 '크레용'에선 힙합, 일렉트로닉을 결합한 특유의 색을 더욱 짙게 칠했고 올드팝적인 친숙한 분위기를 주거나 록과 만난 독특한 합을 이룬 곡도 있다.
타이틀 곡 '크레용'은 '크레이지'(Crazy)와 '지용'의 합성어로, 'Crazy On'을 의미함과 동시에 '(음악에 미친) 지드래곤'을 뜻하는 타이틀이기도 하다. '다함께 미치자'란 주제로 지드래곤은 이전 곡보다 강렬한 분위기를 풍겼다.
요즘 세계적인 음악의 트렌드가 일렉트로닉 음악에 멜로디나 랩을 얹는 정도가 대부분이었다면, '크레용'의 경우 힙합과 일렉의 파트를 완벽하게 구분 지어 한 곡 안에서 두 장르를 즐길 수 있게 구성된 실험적인 노래다.
노랫말은 멋을 지키면서도 친숙한 단어로 재미를 주고 있다. 팝계에서 흔하게 쓰이는 '너만의 스타일을 지켜(Get Your Swag On)'란 문구는 지드래곤만의 표현방식인 'Get Your Crayon'으로 바뀌었고, '머리 어깨 무릎 발'까지 철저히 멋은 지키면서 다같이 즐기자고 외치고 있다.
음악 팬들에 새로운 스타일을 주도하면서도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요소를 배치한 것. 특히 힙합과 일렉트로닉 장르의 특성을 깊게 파고들며 매력을 더했다. 대중적인 멜로디 코드 하나 없지만, 스타일과 감각만으로 승부한 실험적인 카드다. 힙합과 일렉트로닉, 심화된 두 장르의 특성을 유지하면서 독특한 분위기를 풍겼다.
이외에도 긴장감 있는 박자와 기타리프를 합한 '그XX', 부드러운 보컬이 곁든 '결국', 그리고 김윤아의 풋풋한 음색이 매력적인 올드팝 분위기의 '미싱 유'가 듣는 재미를 더했다. 또 넬의 김종완이 참여한 '투데이'는 세련되면서 독특한 리듬감이 결합된 록음악. 지드래곤의 보컬 및 래핑과 어우러져 크로스오버의 매력을 전했다.
여전히 비트를 타는 감각과 직설적인 메시지는 살아있다. 록, 힙합, 일렉트로닉 여러 장르를 넘나들며 균형을 맞추려 한 실험적 시도가 돋보이는 그의 음반이다.
지드래곤은 오는 16일 SBS '인기가요'를 통해 솔로 컴백 무대를 선보인다. 지난 9일 방송에서 컴백을 알리는 예고 영상을 공개, 지적이면서 시크한 분위기를 뽐낸 지드래곤은 타이틀곡 '크레용'과 선공개곡 '원 오브 어 카인드' 무대를 공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