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호 "브라우니는 인형? 살아있다"(인터뷰)

이경호 기자 / 입력 : 2012.09.19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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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정태호ⓒ이동훈 기자


2012년 하반기 안방 개그극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어 놓고 있는 이가 있다. 바로 개그맨 정태호(34)다.

정태호는 요즘 KBS 2TV '개그콘서트'의 코너 '정여사'로 그야말로 대세 개그맨으로 떠올랐다. '정여사'는 정태호 외에도 송병철 김대성 등의 활약도 코너의 인기에 힘을 보태고 있다.


'정여사'의 최근 인기는 정태호의 얼토당토 않는 우기기에 있지만 그 속에 브라우니를 향한 시청자들의 관심도 한 몫 단단히 하고 있다.

브라우니의 관심과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주인, 정태호가 브라우니에 대한 애증을 밝혔다.

정태호에게 브라우니는 사랑과 질투의 존재다. 브라우니는 분명 인형이지만 진짜 살아 있는 강아지 같다. '정여사'에서 정여사(정태호 분)의 심술보와 달리 말 없이 착한 캐릭터다.


"시청자들께서 브라우니를 '개그콘서트' 안에 있는 하나의 캐릭터로 생각해주셨으면 하는 게 제 바람이에요. 인형이지만 캐릭터로 인정 받았으면 해요."

누군가 정태호에게 브라우니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소품실에 있는 유기견을 입양해서 스타로 만들었다.' 유기견이라는 말이 우스꽝스럽지만 정태호는 '브라우니가 잘 됐으면 한다.'는 바람이다.

"브라우니를 계속 인형으로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정여사'에서 브라우니가 아닌 다른 인형을 생각한 적도 있어요. 호랑이 인형을 가져와서 고양이라고 하려고 했어요. 그리고 호랑이인 줄 몰랐다고 하려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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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정태호ⓒ이동훈 기자


브라우니의 인기에 '정여사' 멤버들 중 부러워하는 이는 없을까. 인형이지만 워낙 인기가 있으니 말이다.

"송병철 선배는 브라우니의 인기에 대해 '차라리 내가 브라우니였으면 좋겠다.'고 말하고는 해요. 저와 김대성은 보이는 역할인데, 병철 선배는 그렇지 않아요. 코너에서 온갖 고통과 수모는 당하는데 인기는 브라우니가 가져가니까, 신세한탄 얘기를 해요. 브라우니한테요."

정태호는 브라우니의 앞으로 '개그콘서트'에서의 활약에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브라우니가 진짜 캐릭터처럼 많이 쓰일 것 같아요. 특히 유민상 선배가 브라우니랑 사진도 잘 찍는다. '개그콘서트'의 다른 코너에서도 브라우니가 나오겠죠."

정태호는 앞으로 브라우니에게 많은 족보, 생일 등 다양한 이야기를 만들어 주고 싶다고 했다.

"브라우니에게 물어봐야 하겠지만 결혼도 시켜주고 싶어요. 브라우니의 족보, 생일도 이제 만들어야죠. 지금 다 공개하는 건 지금 코너를 끝내라는 거예요. 앞으로 하나 둘 만들어가고 천천히 공개 할게요."

브라우니가 앞으로 어떤 비밀을 툭툭 털어놓게 될지 기대감을 높인다. 정여사의 브라우니가 어떤 족보의 개로 태어나게 될까.

브라우니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그에 따른 유지비도 적지 않을 것 같다.

"사실 유지비는 크게 들지 않아요. 단, 사람들이 워낙 많이 안아주고 깨물어 주니까 제가 몇 번 꿰매준 적도 있어요. 인형이니깐요. 그게 당연한 건데 종종 사람들이 강아지로 보니까 어려움도 있죠. '브라우니 버리지 마세요', '브라우니 눈 나빠지게 하지 마세요'라고 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저도 보면서 재밌어요. 브라우니가 제시카와 포옹하고 사진을 찍었는데, 부러워요."

정태호는 브라우니의 인기에 신기하면서도 질투가 난다고 너스레를 떤다. 하지만 브라우니를 향한 사랑은 확실히 드러냈다.

"'연예가 중계'에서 인기 설문조사에서 1등을 했다고 선물로 개껌을 줬어요. 그거는 입에 물려줬죠. 하하하. 브라우니는 밥도 안 먹지만 완벽해요. 투정도 안 부려요. 나중에 목줄도 진주로 해주고 싶을 정도에요. 잘 되면 여자친구도 소개해 주고 싶어요."

정태호는 브라우니가 인형이라고 하면서도 살아있는 것처럼 대한다.

"'정여사'에서 애견 카페에 브라우니와 함께 가서 물건도 바꾸고 싶어요. 정말 개로 말이죠. 얘는 개다. 살아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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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정태호ⓒ이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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