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타임' vs '해운대', 흥미진진 마지막 대결

이경호 기자 / 입력 : 2012.09.25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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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화 안방극장 최강자 '골든타임'과 약체 '해운대 연인들'이 마지막 대결로 종영한다.

25일 오후 MBC 월화극 '골든타임'(극본 최희라 연출 권석장 이윤정)과 KBS 2TV 월화극 '해운대 연인들'(극본 황은경 연출 송현욱 박진석)이 종영한다.


하반기 월화극 동시간대 시청률 최상인 '골든타임'과 최하위 '해운대 연인들'이 같은 날 종영하게 됐다. 두 드라마 모두 방송 기간 중 시청률에 관계없이 여러 화제를 모았던 만큼 이번 마지막 대결이 어떻게 마무리 될지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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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골든타임'은 종합병원의 중증 외상환자를 치료하는 의사들의 치열한 현실과 뒷이야기를 담은 메디컬 드라마다. 이선균 황정음 이성민 등 주연들의 열연 속에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 7월 9일 첫 방송에서 시청률 8.7%(AGB닐슨미디어 전국일일집계기준, 이하 동일기준)로 출발했다. 당시 동시간대 시청률 경쟁을 벌이던 SBS 월화극 '추적자 THE CHASER'(이하 '추적자')와 KBS 2TV 월화극 '빅'에 밀린 최하위였다.

하지만 '골든타임'은 지난 7월 23일 방송된 5회부터 시청률 상승세를 탔다. '추적자'의 종영과 '빅'의 부진에 월화극 강자의 자리를 꿰찼다. 인명을 구하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긴장감 넘치는 수술실, 의사들 사이에서의 암투 등은 기존 메디컬 드라마와는 또 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특히 극중 외과 의사 최인혁(이성민 분)은 안방극장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최고의 캐릭터였다. 주변에서 따가운 눈총을 받지만 실력 하나는 출중하다. 여기에 인간미까지 겸비한 캐릭터로 시청자들을 웃고 울렸다. '최인혁 앓이'까지 만들어 낼 만큼 그의 매력은 대단했다. 오죽하면 극중 주인공 이민우(이선균 분)도 최인혁에 빠져 헤어나지 못했을까.

'골든타임'에는 굵은 러브라인이 없는 것도 특징이다. 극중 주인공들의 미묘한 관계는 보여주지만 정작 여느 드라마처럼 '사랑한다'고 고백하지는 않는다. 시청자들이 궁금증을 자극하고 또 자극한다. 물론, 최인혁과 신은아(송선미 분)의 미묘한 감정은 누가 봐도 러브라인이다. 이는 두 사람의 미묘한 관계에 대해 마음껏 상상하게 한다.

마지막까지 결말을 쉽게 예측할 수 없는 '골든타임'. 어떤 결말로 월화극 강자의 체면을 지켜낼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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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골든타임'과 지난 8월 6일부터 시청률 경쟁을 시작한 '해운대 연인들'은 방송 전부터 삐걱거렸다.

'해운대 연인들'에 출연하는 티아라 소연이 그룹 내 문제로 논란이 됐고, 이 논란의 불똥은 드라마로 튀었다. 일부 시청자들은 시청을 하지 않겠다며 으름장을 놓았다. 이런 악재에도 불구하고 '해운대 연인들'은 1회 방송에서 9.8%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2012 런던 올림픽으로 월화극 경쟁작들이 올림픽 중계방송으로 한 숨 돌리고 있는 틈이었다.

하지만 '해운대 연인들'은 이후 방송에서 선정성, 안정성 등이 논란의 불씨를 지폈다. 김강우 조여정 등 주인공들의 노출과 의상, 자동차 추격신 등은 시청자들에게 따끔한 지적을 받았다. 여기에 극중 여주인공인 조여정이 사투리 논란에 휩싸이며 가슴앓이를 했다.

'해운대 연인들'이 시청자들로부터 외면 당할 거라는 우려와 달리 9%대 중후반 시청률을 기록했다. 고정 시청자 층을 만든 상태에서 시청률 상승세를 호시탐탐 노렸다.

조여정은 극중 전직 조직폭력배 두목의 딸 고소라 역을 맡았다. 방송 초 사투리 연기 논란에 휩싸였지만 이후 자신만의 연기 색깔을 찾았다. 로맨틱 코미디 여주인공답게 생기발랄하고 톡톡 튀는 연기로 극의 활력을 이끌었다.

남주인공 김강우는 기억상실 전후 연기를 맛깔나게 펼쳤다. 기억을 잃기 전 검사 이태성 역에서는 세상 두려울 것 없는 강인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기억을 잃은 후 차력사 남해 역에서는 구걸도 마다하는 능글맞은 연기로 시청자들의 웃음보를 자극했다.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소라와 태성의 러브라인이 최근 긴장감을 높이고, 흥미를 끌며 시청률 반등을 노리고 있다. 1회 분량만을 남겨놓은 '해운대 연인들'은 소라와 태성의 로맨스가 어떻게 끝맺음을 할 지 궁금증을 낳고 있다.

그동안 월화극 약자로 평가 받은 '해운대 연인들'이 마지막회에서 시청률 반등으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골든타임'과 '해운대 연인들'. 강자와 약자의 마지막 대결에서 누가 웃을지 흥미진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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