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극장가, 이병헌·김명민·이정진 秋男영화대결①

[★리포트]

전형화 기자 / 입력 : 2012.09.26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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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이병헌,김명민,이제훈,이정진,소지섭.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민족의 명절 한가위를 맞아 극장가에 '가을남자'(秋男) 대결이 뜨거울 전망이다.

이병헌 주연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이하 광해)가 질주하고 있는 가운데 김명민 주연 '간첩'과 이정진이 주인공을 맡은 '피에타'가 뒤를 쫓고 있다. 외화도 가슴 뜨거운 남자들이 즐비하다.


과연 추석영화 최종승자는 누구 품에 돌아갈까?

가장 유력한 후보는 단연 이병헌이다. 지난 13일 개봉한 '광해'는 25일까지 354만명을 동원했다. 3주차 평일 15만명을 동원할 만큼 관객 반응이 뜨겁다. 현재 추세라면 28일 400만명을 넘어서고, 추석과 개천절 연휴까지 600만명 이상 관객을 동원할 것으로 보인다.

'광해'는 조선 광해군 시대를 배경으로 왕이 독살 위험에 처하자 왕과 똑같이 생긴 천민을 가짜왕으로 내세우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 이병헌이 처음으로 사극에 도전한데다 1인2역을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이병헌은 '광해'에서 정극과 코믹을 번갈아 선보여 관객들의 호평을 사고 있다.


뒤를 쫓는 '간첩'은 북한의 지원이 끊겨 생활고에 시달리는 남파간첩들이 월남한 북한 외무상을 암살하라는 지령을 받으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 김명민을 필두로 변희봉,염정아,정겨운 등이 출연했다.

'간첩'은 당초 27일 개봉 예정이었지만 '광해'가 13일로 개봉을 앞당기자 뒤따라 20일로 개봉을 앞당겼다. 그만큼 '간첩'은 '광해'에 강한 라이벌 의식을 갖고 있다. 흥행결과는 '간첩'이 '광해'에는 못미친다. '간첩'은 25일까지 49만명을 동원했다.

이정진은 '피에타'로 많은 것을 얻었다. '피에타'가 제69회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을 수상하면서 흥행에 탄력이 붙었다. 지난 6일 개봉해 적은 스크린와 교차상영에도 불구하고 53만명을 동원했다. '피에타'는 악랄한 채권추심업자에게 어느 날 진짜 엄마라는 여자가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 이정진은 자신의 대표작이 바뀌었다고 할 만큼 '피에타'에 강한 애착을 갖고 있다. 김기덕 감독과 조민수에 가려지긴 했지만 이정진 역시 강렬한 연기를 잘 소화해냈다.

'피에타'는 김기덕 감독이 10월3일 모든 극장에서 내리겠다고 한 만큼 이정진의 새로운 모습을 보려면 발걸음을 서둘려야 한다.

10월에도 가을남자들의 흥행도전은 뜨겁다.

10월3일에는 '점쟁이들'이 관객과 만난다. '점쟁이들'은 '시실리2㎞' '차우' 등을 연출한 신정원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작품. 울진리라는 한적한 어촌에 원기가 가득하자 전국 굴지의 점쟁이들이 이를 해결하기 위해 모이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코믹소동극이다. 이제훈과 김수로, 강예원, 곽도원 등이 출연했다.

'건축학개론' 등으로 충무로 신성으로 떠오른 이제훈은 과학의 힘으로 귀신을 쫓는 퇴마사 역을, 김수로는 한국 최고의 점술사 박선생 역을 맡아 호흡을 맞췄다.

10월9일에는 장동건과 소지섭, 두 한류스타가 맞붙는다. 장동건과 장쯔이,장백지가 출연한 '위험한 관계'와 소지섭 이미연이 주연을 맡은 '회사원'이 나란히 개봉한다.

'봄날은 간다' 허진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위험한 관계'는 프랑스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멜로 영화. 1930년대 상하이를 배경으로 플레이보이와 팜므파탈이 정숙한 여인을 유혹하는 게임을 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 SBS 드라마 '신사의 품격'에서 중년 꽃미남 연기를 선보인 장동건이 희대의 플레이보이 역할을 능숙하게 소화했다.

개봉을 일주일 앞당긴 '회사원'은 살인청부회사를 다니던 한 남자가 퇴락한 여가수를 만나면서 회사를 떠나려는 마음을 먹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 소지섭이 '아저씨' 원빈 못지않은 강렬한 액션을 선보인다.

현재 영화계에선 추석연휴에는 '광해'가 파죽지세를 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후 개천절에 '점쟁이들'이 '광해'의 기세를 꺾을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 '광해'가 '점쟁이들'을 따돌리고 '위험한 관계'와 '회사원'까지 넘어설 경우 '도둑들'에 이어 천만영화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과연 올 가을 극장가 최고의 남자는 누가 될지, 극장가가 점점 더 뜨거워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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