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드라마 '아름다운 그대에게' 촬영현장에서 만난 주인공 설리, 민호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
무대에선 샤이니 민호와 f(x) 설리였지만, 드라마 촬영장에선 배우 최민호와 최진리였다.
SBS 수목드라마 '아름다운 그대에게'(이하 '아그대') 연기자로서 첫 미니시리즈 주인공을 맡아 호흡을 맞추고 있는 민호와 설리를 스타뉴스가 지난 24일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한 대학교 캠퍼스에서 만났다.
가을 햇빛이 따사로운 이날 푸른 교정에 꽃미남 2명(?)이 나란히 있으니 눈길을 사로잡았다. '아그대'에서 남장미소녀 구재희 역할로 출연중인 설리와 그녀의 마음을 사로잡은 높이뛰기 선수 강태준으로 분한 민호다.
이날 두 사람은 극중 지니체육고등학교로 등장하는 이 대학교 캠퍼스에서 함께 자전거를 타거나 산책을 하는 등 교정을 누비며 즐거운 시간들을 보내는 장면을 촬영했다. 시종일관 환한 미소 속에 촬영하는 두 사람의 모습이 촬영 중이 아니라 재밌게 놀고 있는 또래 친구 같은 모습.
SBS 드라마 '아름다운 그대에게' 촬영현장 <사진제공=SM C&C> |
또한 잠시 쉬는 시간을 가진 뒤 두 사람은 옷을 갈아입고 태준과 재희가 함께 운동을 하는 모습을 촬영했다. 태준이 높이뛰기를 하면 재희가 옆에서 열심히 모니터해 주며 그를 격려했다.
태준이 빨리 높이뛰기 실력을 회복하길 바라는 재희가 함께 운동을 하고 기록을 재는 '체력단련 데이트'인 셈. 이들의 훈훈한 모습과 유쾌한 에너지가 촬영장에 퍼져 스태프들도 웃음을 머금고 촬영을 진행했다. 이날 촬영 분은 27일 전파를 탄다고.
자전거를 타거나 달리고 높이뛰기를 하는 등 쉼 없이 몸을 움직여야 하는 민호는 지친기색 없이 유쾌한 모습으로 촬영에 임했다. 설리 또한 이날 학교에서 시험을 치르고 오느라 피곤한데도 촬영장에서 곧장 몰입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한 씬이 끝난 뒤 민호와 설리에게 가족들이 다가와 챙겨주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민호의 부모와 설리의 어머니가 이날 직접 촬영장을 찾은 것. 민호의 아버지 최윤겸 감독은 1986년 부터 축구선수로 활동했으며 1988년 서울 올림픽에서는 축구 국가대표 감독직을 역임하기도 했다.
현장에서 만난 제작사 SM C&C 관계자는 "추석에도 드라마 촬영 스케줄이 있어 민호와 설리를 보기 위해 부모님이 찾아오신 것 같다"라고 귀띔했다.
촬영장에서 스타뉴스와 만난 민호는 "부모님이 오늘 촬영장에 처음 오셨다. 전부터 촬영하는 제 보고 싶다고 하셨었다"라며 "부모님이 오시니까 더 힘이 난다"라며 밝게 웃어보였다.
촬영 내내 씩씩한 구재희로 변했던 설리도 어머니 앞에서는 귀엽고 사랑스러운 딸로 변했다. 어머니와 이것저것 이야기를 나누는 설리의 모습이 정겨워 보였다.
SBS 드라마 '아름다운 그대에게' 촬영현장 <사진제공=SM C&C> |
25일에는 경기도 곤지암에 위치한 세트장에서 기숙사 장면 촬영이 이어졌다. 재희가 아버지와의 갈등으로 마음이 좋지 않은 태준에게 힘을 북돋아 주는 장면.
재희는 기숙사 벽 허리쯤 되는 높이에다 태준의 최고기록보다 1cm높은 2m31 표시를 해두며 응원을 말을 전해, 최근 러브라인이 무르익고 있는 상황과 더불어 화기애애하게 촬영이 진행됐다.
한편 민호와 설리가 바쁜 촬영을 이어가고 있는 '아그대'는 오는 10월4일 종영을 앞두고 있다. 마지막 회를 앞두고 두 사람은 더욱 드라마 촬영에 열정을 쏟고 있는 모습이었다.
민호와 설리는 "촬영도 얼마 남지 않았고 방송도 얼마 남지 않았는데 마지막으로 갈수록 아쉽고 촬영장에서도 이제 정말 끝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라며 "앞으로도 방송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 테니까 응원해 주신 만큼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당부하며 다음 씬을 위해 촬영장으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