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군입대, 이제훈은 영화를 남기고..

안이슬 기자 / 입력 : 2012.10.01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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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5일. 배우 이제훈의 군입대가 한 달 앞으로 가다왔다. 이제야 영화계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만큼 팬들의 아쉬움이 큰 것은 당연지사. 그러나 이제훈은 떠나도 영화는 남는다. 이제훈은 '점쟁이들'부터 '나의 파파로티' '분노의 윤리학'까지 세 편의 영화를 연달아 내놓는다.

'점쟁이들'은 사실 그가 '건축학개론'과 비슷한 시기에 촬영한 영화다. '건축학개론'의 소심한 승민과 '점쟁이들'의 괴짜 점쟁이 석현을 같은 시기에 연기했다니 영 상상이 되지 않는다.


수수한 옷차림에 딱 그 나이 또래의 대학생처럼 보였던 승민과 달리 석현은 외무부터가 팍팍 눈에 띈다. 삐죽삐죽 뻗은 머리와 목에 자리한 별모양 문신, 이상한 기계들을 주렁주렁 달고 다니는 석현의 모습은 점쟁이보다는 괴짜 과학자를 보는 듯하다.

미신의 대명사인 점쟁이가 과학적 수치에 집착한다니, 뭔가 아이러니한 느낌이지만 석현에게는 다 그만한 사연이 숨어있다. 공학박사 출신 점쟁이 석현은 '감'에 의존하는 전국구 스타 점쟁이 박선생(김수로 분)에게 사사건건 시비를 붙인다. 아버지인 박선생과 아들 박박사의 신경전은 영화에서 꽤 중요한 웃음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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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점쟁이들' '분노의 윤리학' 스틸



오는 10월 3일 개봉하는 '점쟁이들'에 이어 스크린에서 이제훈을 만날 수 있는 영화는 최근 크랭크업한 '분노의 윤리학'이다. 지난 7월 촬영을 시작한 '분노의 윤리학'은 두 달여간의 촬영을 마치고 후반 작업에 들어갔다.

이제훈은 '분노의 윤리학'에서 살해당한 미모의 대학원생을 짝사랑했던 이웃집 경찰관 정훈 역을 맡았다. 낮에는 근면 성실한 경찰관이지만 밤에는 짝사랑하는 그녀의 사생활을 도청하는 이중적인 인물이다.

'건축학개론'과 '점쟁이들'에서는 깨알 같은 설정들로 웃음을 줬던 이제훈이 '분노의 윤리학'에서는 웃음기 쏙 뺀 무거운 역할을 맡았다니 그의 색다른 모습이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이제훈의 군 입대 전 마지막 출연작은 '나의 파파로티'다. 한석규와 강소라가 출연한 '마이 파파로티'는 8월 크랭크인해 현재 촬영이 한창이다.

과학하는 점쟁이, 이중적인 경찰에 이어 이제훈은 '나의 파파로티'에서 이중생활을 하는 고등학생으로 변신한다. 낮에는 고등학생이지만 밤에는 유흥업소를 관리하는 조직폭력배로 활동하는 인물이다.

'건축학개론'에서는 서연(수지 분)을 짝사랑하며 끙끙 앓던 숙맥이었지만 이번에는 반대로 강소라의 짝사랑의 대상이 된 이제훈, '나의 파파로티'에서는 또 어떤 매력을 보여줄 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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