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울랄라부부', 신현준·김정은의 코믹변신 성공

김성희 기자 / 입력 : 2012.10.01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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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울랄라부부캡쳐


이혼서류 찍자마자 영혼이 뒤바뀐 부부의 이야기가 등장했다.

1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새 월화드라마 '울랄라부부'(극본 최순식 연출 이정섭 전우성)가 결혼 12년 차 부부의 리얼함을 담은 이야기로 안방극장에 첫 선을 보였다.


이날 방송은 1919년대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나여옥(김정은 분)과 고수남(신현준 분)의 전생시절 이야기로 시작됐다. 나여옥과 고수남은 전생에서 사랑했지만 이뤄질 수 없었다.

그 후 시간이 바뀌고 2012년이 됐다. 나여옥과 고수남은 현세에서 부부의 연을 맺었지만 다투기만 했다. 나여옥은 시댁식구들에게 이리저리 치이면서 살았다. 그는 참다못해 "가정주부는 왜 파업 못해 나도 아내, 며느리, 엄마, 언니 대접 받고 싶다"며 파업선언을 했다.

나여옥은 자신 뿐 만 아니라 친구 나애숙(류시현 분)이 남편 이백호(최성국 분)의 불륜으로 힘들어하자 내연녀 처리에 나서는 열혈주부였다.


그 시간 고수남은 집에서 가부장적인 것과 달리 밖에서는 유능한 호텔리어로 일했다. 그는 고객에게 "부부는 상처와 허물도 덮어준다"며 다정한 남편으로 보이는데 주력했고 내연녀인 빅토리아(한채아 분)와 애정을 쌓았다.

나여옥은 가족들에게 분가선언을 했고 아파트 세입자를 만나러 갔다. 빈 아파트를 보고 나오다 고수남과 빅토리아의 불륜현장을 목격했다. 그 집은 빅토리아의 집이었던 것이다. 놀란 나여옥은 천식증세로 힘들어했고 진정되자 이혼하기로 결심했다.

그는 이혼 전 아파트 명의 변경, 통장 문제 등을 정리하고 불륜 현장을 잡아 복수하기로 결심했다. 이런 장면들을 통해 이혼을 결심한 아내들의 리얼함을 더했다. 결국 나여옥은 현장을 잡아 고수남에게 보여주며 끝이 났다.

'울랄라부부'는 남편의 불륜으로 이혼을 결심한 부부가 합의이혼 후 법정을 나서다 우연히 사고를 당하면서 영혼이 뒤바뀌는 내용을 담은 가족 코미디극이다. 배우 배용준이 설립한 드라마 제작사 '콘텐츠K'의 첫 번째 작품으로 알려지자 더욱 화제를 모았다.

주연으로 신현준, 김정은이 각각 낙점됐다. 신현준은 지난 9월 초 종영한 KBS 2TV 수목드라마 '각시탈' 이후 바로 차기작을 결정했으며 김정은은 지난해 TV조선 '한반도'이후 오랜만에 안방극장으로 컴백했다.

신현준은 이번 작품을 통해 영화 '맨발의 기봉이', '가문의 영광' 등에서 쌓아온 코믹연기에 정점을 찍을 예정이다. 김정은은 억척스러운 아줌마 역으로 이미지 변신에 나선다. 이 외에도 배우 변희봉은 인간들의 사랑을 담당하는 월하노인 역, 나르샤는 무산신녀역을 각각 맡아 작품에 힘을 더한다.

또한 히트메이커 제작진이 의기투합했다. 지난 2010년 KBS 2TV '제빵왕 김탁구'를 연출한 이정섭PD와 2006년 SBS '돌아와요 순애씨'를 집필한 최순식 작가가 만났다. 이정섭PD는 가족의 따뜻함을, 최순식 작가는 현실적인 부부생활을 표현한다.

'울랄라부부'는 가족 코미디극을 표방한 작품답게 카메오들도 대거 출연한다. 1회부터 개그맨 남희석, 배우 남규리, 로버트 할리가 출연했다. 이들은 배우 및 제작진과 절친한 사이로 흔쾌히 카메오 출연을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KBS 2TV 주말연속극 '넝쿨째 굴러온 당신'(극본 박지은 연출 김형석)이 20명이 넘는 카메오 출연으로 많은 화제를 모은 만큼 '울랄라부부'도 유명스타들의 출연이 예정돼 눈길을 끈다.

'울랄라부부'는 영혼체인지에만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니라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는데 주력한다. 가장 가까운 관계인 부부가 영혼이 바뀌면서 서로의 입장이 되어 보는 것에 집중한다. 전생의 장면도 등장해 사랑에 대한 정의와 감동도 함께 전달한다.

'울랄라부부'를 담당하는 KBS 황의경 책임프로듀서(CP)는 최근 스타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울랄라부부'에서 '울랄라'는 프랑스어 감탄사를 의미 한다"며 "세상에 이런 부부도 있을 수 있다는 것과 가족 같은 느낌을 살리려고 했다.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이처럼 '울랄라부부'가 배우들의 호연과 코믹한 소재로 KBS 2TV 월화드라마 흥행몰이에 나설지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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