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
KBS 2TV 월화극 '울랄라 부부'(극본 최순식 연출 이정섭 전우성)가 방송 2회 만에 MBC '마의', SBS '신의' 등을 제치고 동시간대 월화 드라마 최고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지난 1일 첫 방송한 '울랄라 부부'는 시청률 10.9%(아이하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전국 집계 기준)를 기록, 시작부터 동시간대 1위로 출발했다. 이어 지난 2일 방송에서는 시청률 4.4% 포인트 상승한 14.5%의 시청률을 나타내며 월화극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이처럼 '울랄라 부부'는 스타트부터 가을 월화 안방극장 흥행몰이 예고하고 있다. .
'울랄라 부부'의 월화 안방극장 평정은 허무맹랑했다. '울랄라 부부'는 당초 올 하반기 기대작으로 손꼽힌 '마의'에 밀릴 것으로 예상됐다. '마의'는 조승우 이요원 손창민 유선 이상우 정겨운 전노민 등 스타급 배우들을 앞세워 '울랄라 부부'와 SBS '신의'를 바짝 긴장하게 했다.
또한 '울랄라 부부'는 KBS가 올해 월화극 안방극장에서 유독 약세를 보인만큼 시청률 부진에 대한 우려를 낳았다. 하지만 출발선을 떠난 '울랄라 부부'는 우려를 뒤엎으며 반전을 이끌었다. 첫 방송부터 허무맹랑한 결과였다.
고전을 면치 못할 것 같았던 '울랄라 부부'는 신현준과 김정은의 코믹 연기가 빛나며 시청자들을 웃겼다. 서로의 몸이 바뀐다는 극중 설정이 앞서 방송된 바 있는 KBS 2TV '빅'과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부부의 몸이 바뀐다는 점은 시청자들의 흥미를 끌었다. 여기에 김정은은 남장 연기, 신현준은 여장 연기로 극적 재미를 더했다. 성별이 바뀐 두 남녀의 역할은 앞으로 더 큰 에피소드와 재미를 예고하고 있다.
'울랄라 부부'의 허무맹랑한 반전은 올해 유독 잦은 사극의 출현도 한 몫하고 있다. MBC의 '해를 품은 달'을 시작으로 '무신' '옥탑방 왕세자' '닥터 진' '신의' 등 안방극장에는 다양한 장르의 사극들이 시청자들과 만났다. 판타지, 타임슬립, 정통 사극 등 각종 사극들이 쏟아져 나왔다. 현재 월화 안방극장에서도 '신의'와 '마의' 등 사극이 동시간대 방송되는 것 역시 코믹 현대뮬 '울랄라 부부'가 주목받는 기회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물론 '마의'가 올 하반기 기대작인 만큼 시청률 반등의 기회는 있다. '마의'의 주인공인 조승우 이요원이 본격적으로 등장하지 않은 만큼 두 배우의 등장도 월화극 판도 변화에 중요한 밑거름이 될 예정이다. 사극이 탄탄하고 긴 호흡의 스토리가 있는 만큼 '울랄라 부부'도 긴장의 끈을 놓칠 수 없다.
하지만 처음부터 우려를 기대로 바꿀 만큼 만만치 않은 내공의 '울랄라 부부'이기에, 향후 펼쳐질 월화극 1위 경쟁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