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김수현 전지현 DJ DOC 씨스타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스타뉴스 |
올해 유달리 신경전을 벌였던 한국 영화 투자배급사 3인방이 부산에서 인기 연예인을 내세워 세 과세에 나선다.
CJ E&M과 롯데엔터테인먼트, 쇼박스 국내 대표 투자배급사 3사는 4일 개막하는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각각 한 해 성과를 자축하고 올 하반기 및 내년 라인업을 발표하는 행사를 갖는다.
세 회사는 행사 날짜를 잡는 것을 놓고도 신경전이 상당했다. 각 회사가 선호하는 날짜를 앞세운 끝에 롯데엔터테인먼트와 CJ E&M은 아예 같은 날 시간을 달리해서 열기로 했다.
각 회사는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여는 행사에 자사가 투자배급한 영화들에 출연한 배우들 뿐 아니라 유명가수들을 앞세워 흥행에 신경을 쓰고 있다.
우선 6일 오후7시 부산 롯데호텔에서 롯데의 밤 행사를 하는 롯데엔터테인먼트는 월드스타 싸이를 섭외했다. 싸이는 '강남스타일'로 미국 빌보드 싱글 메인 차트은 핫100에서 2위를 기록했으며, 영국 UK싱글차트에서 한국가수 최초로 1위를 차지하는 등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롯데는 싸이를 섭외하기 위해 상당한 공을 들였다는 후문이다.
같은 날 오후 10시 부산 수영만 요트경기장에서 행사를 여는 CJ E&M은 걸그룹 씨스타와 DJ DOC를 섭외, 맞불을 놓는다. 이날 행사에는 올해 기대작들이 줄줄이 참패해 체면을 구겼던 CJ E&M에 한줄기 빛을 안긴 '광해, 왕이 된 남자' 주인공 이병헌 등이 참석할 계획이다.
7일 오후 7시 누리마루에서는 '도둑들'로 기세를 올린 쇼박스가 행사를 연다. 쇼박스는 가수를 섭외하지는 않았다. 지난해 마술사 이은결을 초청해 마술쇼를 여는 등 매년 다른 콘셉트로 행사를 준비하는 쇼박스는 올해는 DJ 김기덕을 초청해 신청곡을 받는 형식으로 행사를 진행한다. 다만 쇼박스는 이번 행사에 '도둑들'의 주인공 10명을 초대해 화려함을 과시할 계획이다. '도둑들'이 '괴물'을 제치고 한국영화 흥행 1위에 오른 데다 김윤석을 비롯해 이정재 전지현 김수현 등 톱스타들이 즐비해 스포트라이트가 쏠릴 전망이다.
한편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는 4일부터 13일까지 영화의전당을 비롯한 부산 시내 7개 극장 27개 상영관에서 진행된다. 전 세계 75개국 304편의 영화가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