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제공 |
월드스타가 된 가수 싸이(35·본명 박재상)가 서울 시청광장에서 콘서트를 열고 감격스런 소감을 밝혔다.
팝의 본고장 미국과 영국 음악차트 정상은 물론, 전 세계 10개국 차트 1위에 오르며 월드스타 반열에 오른 데뷔 12년차 가수 싸이는 콘서트를 열고 7만 서울 시민과 만났다.
이날 싸이는 "사실 이 장소는 아주 특별한 의미가 있는 곳이다. 지난 2002년에도 응원을 하던 중 떠오른 노래가 '챔피언'이었고 2006년엔 '위 아 더 원'이라는 노래였다"며 "사실 온 국민이 하나의 목적을 가지고 가수들이 모여서 하는 꿈만 같은 장소인데 이곳에 단독으로 서는 것은 말도 안되는 일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오늘 (빌보드 차트에서) 1위를 못했는데 그럼에도 불구, 이런 무대를 갖게 마련해주신 서울시측에 감사드리고 경찰 분들과 많은 분들이 쉬지 못하고 도와주셔서 감사드린다. 꿈에 무대에 서게 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이날 팬들은 일찌감치 현장을 찾아 열띤 응원 열기를 보였다. 본 공연은 오후 10시에 예정되어 있지만, 2시간 전부터 이미 국내 팬들을 비롯해 각국에서 온 3만여 팬들이 시청 앞 광장을 가득 메워 '월드 스타'의 위엄을 실감케 했다.
시청광장 ⓒ이동훈 기자 |
현장은 마치 월드컵 길거리 응원을 방불케 하며 축제 분위기를 연출했다.
젊은 연령층은 물론 어른들까지 싸이의 콘서트를 즐기기 위해 시청 앞 광장에 나와 축제를 준비했다. 광장 한 복판에 돗자리를 깔고 자리한 젊은이부터 부모님 손을 부여잡고 현장을 찾은 어린 아이들까지 '월드스타'에 뜨거운 환호를 보냈다.
이날 경찰은 무려 700여 명이 동원됐다. 음향 테스트를 위해 음악이 흘러나오자 시민들은 단체로 말 춤을 추며 콘서트를 만끽할 준비를 시작했다.
한편 서울시는 이날 싸이 공연을 위해 올해 한류 활용 마케팅 예산으로 책정된 10억 원 중 무대 설치비용 등으로 4억 원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경찰의 협조를 받아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 서울 광장 주변의 교통을 통제했다.
이날 공연 실황은 오후 9시 30분부터 서울시 소셜 방송 '라이브 서울'을 통해 단독 중계하고 있다. 또한 전 세계인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유튜브와 유스트림을 통해서도 생방송으로 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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