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
배우 신현준과 김정은의 불꽃 튀는 성(性) 체인지 연기 대결이 시작됐다.
지난 8일 오후 방송한 KBS 2TV 월화극 '울랄라 부부'(극본 최순식 연출 이정섭 전우성) 3회에서는 교통사고 후 몸이 바뀐 나여옥(김정은 분) 고수남(신현준 분) 부부의 본격적인 일탈행동이 그려졌다.
나여옥은 고수남으로, 고수남은 나여옥으로 그동안 서로 몰랐던 삶을 체험했다. 3회 방송에서는 나여옥과 고수남이 각자 자신의 몸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 했다. 팥공술로 제자리로 돌아가려 했으나 실패, 당분간 서로의 일상에 충실하고자 했다.
하지만 나여옥은 시어머니를 몰라보는 버럭 행동을 보였다. 원래 고수남이 보여준 행동들이었다. 고수남은 다소곳한 태도로 주변을 난감하게 했다. 겉은 고수남 속은 나여옥이기 때문이다.
나여옥의 김정은과 고수남의 신현준은 자신들의 성이 바뀐 연기로 월화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 1일 첫 방송한 '울랄라 부부'는 김정은과 신현준의 코믹연기와 빠른 극 전개로 MBC '마의', SBS '신의'를 제치고 월화 안방극장 강자로 자리잡았다.
또한 3회 방송에서는 시청률 14.0%(AGB닐슨미디어리서치 전국일일집계기준, 이하 동일기준)를 기록,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3회 연속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한 '울랄라 부부'의 힘은 신현준과 김정은의 불꽃 튀는 연기대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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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준 여장, 여장 연기는 이렇게!
'울랄라 부부'에 출연하는 신현준은 영화 '장군의 아들'과 '은행나무 침대' 등으로 그 간 카리스마 배우로도 코믹 배우 못지않게 이름을 알려왔다.
신현준은 올해 SBS '바보엄마', KBS 2TV '각시탈' 등으로 안방극장에서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어눌하고 우스꽝스러운 연기가 시청자들에게 주목을 받았다. 이어 '울랄라 부부'에서는 현모양처 여장 연기로 안방극장에 웃음 폭탄을 투척했다.
'신현준이 이럴 줄이야!'라는 소리가 나올 정도로 지금 신현준은 완벽한 여장 연기를 하고 있다. 섬세한 손짓, 말투 등 외모는 남성이지만 속은 여성이다. 여장 연기의 새 지평을 열었다고 해도 부족하지 않을 만큼 극중 나여옥에게 완벽히 빙의했다. 앙칼진 목소리 톤과 의기소침해지는 모습은 '울랄라 부부'를 보는 재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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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남장, 눈물 쏙 코믹연기 '너~무 웃겨'
김정은의 남장 연기는 시청자들의 눈물을 쏙 뺀다. 전업주부로서의 고된 삶과 수년 간 무시당하고 살아온 아내의 삶 때문에 눈물이 나는 건 아니다.
눈물을 쏙 빼는 김정은의 연기는 코믹함에 있다. 김정은은 극중 남편 고수남의 사소한 버릇 하나까지 모두 보여주고 있다. 특히 엄마를 향해 "엄마!"라고 시시때때로 고함을 지른다. 여기에 다리를 벌리고 않거나 과격한 행동 등은 여지없는 고수남이다. 겉모습은 나여옥인데, 행동은 모두 고수남이다 보니 웃음이 절로 난다.
'울랄라 부부' 3회에서는 트레이닝 복 하나 걸쳤다. 외모는 여성스럽지만 속은 완벽한 남성이다. 대개 여장 연기가 갖가지 치장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것과 달리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남성 본능과는 차원이 달랐다.
실제를 방불케 할 정도의 김정은의 물오른 남장 연기는 '울랄라 부부'의 시청률 호조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신현준과 김정은의 성별 연기 대결은 '울랄라 부부'의 시청률 상승에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