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훈 기자 |
남성그룹 빅뱅(지드래곤, 대성, 태양, 승리) 멤버 지드래곤이 KBS 2TV 음악프로그램 '유희열의 스케치북' 무대서 '그XX' 등 자체적으로 19금으로 출시한 곡을 선보이려 했던 노력이 알려져 눈길을 끈다.
지드래곤은 지난 9일 진행된 '스케치북' 녹화에 임했으며, 이날 무대에서 '크레용'(CRAYON), '원 오브 어 카인드'(ONE OF A KIND), '미싱유'(MISSING YOU), '디스러브'(This love) 등을 열정적으로 소화했다.
YG 소속 가수가 KBS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것은 약 3년 만. 지난 2010년 KBS '가요 대축제'에 YG 가수들이 불참하면서 촉발된 갈등 이후 처음이다.
YG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지드래곤은 당초 이날 무대에서 힙합곡 '불붙여봐라'(피처링 타블로, 도끼)와 '그XX' 등 그동안 방송에서 잘 선보이지 않았던 곡들 위주로 선보일 계획이었다.
YG 고위 관계자는 10일 "'불붙여봐라', '그XX' 등에서 문제가 될 만한 부분의 가사를 수정해서 긴급 심의를 넣어 진행해보려고 노력했지만, 공영방송사의 심의 기준이 매우 까다롭고 어려운지라 결국 방송 녹화 전날까지도 심의를 통과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새로운 곡들을 팬들이게 선보이기 위해 준비하고 연습한 지드래곤이 개인적으로 매우 아쉬워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지드래곤은 이날 무대에서 김윤아가 피처링한 자신의 곡 '미싱유'를 YG엔터테인먼트 동료 걸그룹 2NE1의 멤버 공민지와 함께 꾸몄다. '미싱유'는 타이틀곡 '크레용'과 함께 음원차트 상위권에 꾸준히 머물며 인기를 모으고 있는 곡으로, 지드래곤이 이날 무대를 통해 처음으로 방송에서 공개했다.
한편 '스케치북' 지드래곤 출연분 녹화는 방청권 신청 경쟁률이 75대 1이라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